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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후 15년…이소연 에세이



책/학술

    [신간]'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후 15년…이소연 에세이

    위즈덤하우스 제공위즈덤하우스 제공

    우주에서 기다릴게


    "우리나라가 우주 시대에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는 데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으로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은 것이 나의 희망이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 탑승해 지구를 바라보며 느꼈던 심경이다.

    최근 출간된 '우주에서 기다릴게'는 이 박사가 우주비행 준비부터 우주에서의 생활, 이후 미국 유학 생활과 정착 과정을 떠올리며 쓴 에세이다.

    그는 2008년 4월 8일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로 갔다. 그에게는 이후 수식어가 붙었다. '한국 우주인 1호'.

    선후배와 우주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그는 흥미가 생겨 우주인 모집에 지원했고 운 좋게도 합격했다. 우주로 나가기 위해 러시아에서 1년간 맹훈련에 들어갔다.

    준비 과정에서 이 박사를 괴롭힌 것은 외국어 학습이었다. ISS에 가려면 영어는 물론 러시아어까지 할 줄 알아야 했다. 특히 러시아어는 짧은 기간 습득하기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렵사리 준비 과정을 마친 그는 2008년 4월 8일 ISS로 날아가 19일까지 18가지 우주실험을 진행했다. 11일 간의 우주 생활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우주 멀미'와 싸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무중력 상태에서 164㎝였던 키가 3㎝나 자란 경험은 경이적이었다. 부작용이라면 신경과 근육이 늘어나는 통증이 상당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지구로 돌아가면서 키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였다. 이 박사는 해안 도시와 대륙의 윤곽이 뚜렷하게 구분됐고 나일강과 남북한의 조명이 펼쳐지는 야경도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우주 비행에서 돌아온 그는 미국으로 가 경영대학원(MBA)에서 공부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퇴사를 두고 '먹튀' 논란에 마음고생도 했다. 미국에서 결혼까지 한 그는 전문대학의 강사로서 물리학을 가르쳤고, 우주를 다룬 드라마의 자문 역할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생명과학을 다루는 국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이 박사는 "비록 그때의 일들이 미성숙한 시절의 추억이었지만 바쁜 와중에도 4월이 오면 어김없이 우주 비행의 추억이 떠오른다"며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으로서의 자격도 내가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으로서의 삶을 다 채우고 세상을 떠났을 때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술회했다.

    이소연 지음ㅣ위즈덤하우스ㅣ304쪽ㅣ1만 7천 원


    창비 제공창비 제공

    아버지에게 갔었어 (영어판)


    소설가 신경숙의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가 영미권 독자들에게 소개된다.

    도서출판 창비는 '아버지에게 갔었어'(I Went To See My Father)가 오는 4월 11일 미국 아스트라 출판사를 통해 영어판으로 출간된다고 30일 밝혔다.

    2021년 국내에 출간된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신경숙의 여덟 번째 장편 소설이다.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은 주인공이 개별적인 인간으로서 아버지의 삶과 가족의 관계를 의미 있게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작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미국과 영국 외에도 중국, 루마니아, 핀란드 등 총 8개국과 판권 계약을 맺었다.

    번역은 정보라의 '저주토끼'를 영어로 옮겨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안톤 허가 맡았다. 신경숙의 '리진'과 '바이올렛'에 이어 세 번째다.

    미국 서평전문 매체 '커커스 리뷰'는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기법으로 가족의 역동성을 감동적으로 파헤쳤다"고 평했다.

    미국 도서관협회 서평 매체 '북리스트'도 "다양한 목소리와 형식을 통해 드러나는 일상적인 세목과 놀라운 생존의 위업 사이를 능숙하게 오가며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걸작을 만들어냈다"고 소개했다.

    신경숙은 영어판 출간을 맞아 다음 달 뉴욕 맥널리 잭슨 서점을 시작으로 코리아 소사이어티, 프린스턴대학에서 열리는 낭독회와 뉴욕 공립 도서관이 개최하는 '세계 문학 축제' 등에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신 작가는 국내에서 세 편의 중편 소설을 엮은 첫 번째 연작 소설집 '작별 곁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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