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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전두환 손자 체포 24시간째…오후 석방→광주行?

    핵심요약

    '마약 투약 혐의' 전우원, 마약범죄수사대 들어간 지 22시간째
    경찰, 구속영장 신청 고려 안해…29일 오후 석방될 것으로 보여
    석방된 전씨, 곧바로 광주 향해 5·18 피해자 만나 사죄할까
    귀국 전 5·18기념재단에 방문 의사 전해…귀국 후 일정은 아직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자금 의혹 등 전두환씨 일가의 비리를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29일 오전 6시 현재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날 체포된 상태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들어간 지 약 22시간째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6시쯤 전씨가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체포해 같은날 오전 8시쯤 청사로 옮겨온 뒤부터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검사하고, 자신과 지인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발언의 진위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전씨는 SNS를 통해 본인과 지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을 폭로했다. 지난 17일에는 직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시청자들이 보는 앞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약품을 복용해 환각 증세를 보이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혀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전씨는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자신의 마약 투약과 관련해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다"며 "미국에서 병원 기록도 다 제가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 확인해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약을 투약했다고 지목한 지인들이 투약 혐의를 부인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로 놀랍지는 않다. 누구도 죄인이 직접 죄가 있다고 밝히는 경우는 드물다"고 대답했다. 앞서 경찰은 전씨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지목한 지인 중 국내에 있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씨, 29일 오후 석방될 것으로 보여…곧장 광주로?

    전두환 일가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 28일 오전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  마약투약 혐의 등으로 체포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전두환 일가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 28일 오전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 마약투약 혐의 등으로 체포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전씨는 이르면 이날 오후쯤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단순 마약 투약사범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전씨는 마약을 거래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씨는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기도 했다. 전씨는 일가가 연희동 자택 금고에 있는 비자금으로 호화 생활을 영위하고 차명으로 사업체를 운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씨는 "공개적으로 말을 하고도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저희 집안이나 지인이나 사회적으로 돈이 많으신 분들께서 자본을 사용해서 직접적으로 처벌받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전씨가 석방된다면 자신이 발언한대로 광주를 방문해 5·18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죄할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전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여기에서 조사에 열심히 임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고 광주에 가서 사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비자금 의혹도 폭로…5·18 단체 "전씨 방문 환영"

    지난해 5월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모습. 박종민 기자지난해 5월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모습. 박종민 기자
    5·18 관련 단체들도 전씨의 광주 방문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5·18민주유공자 양재혁 유족회장은 "전씨가 계획했던 일에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면, 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거듭나서 광주를 찾았으면 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광주를 방문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본인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도 하고 그것을 통해서 전두환의 죗값을 손자가 받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5·18 희생자들에게도 사죄하고 광주 시민들에게도 사죄를 한다고 하면 받아들일 것"이라며 전씨 방문을 반겼다.

    전씨는 귀국 전인 지난 26일 5·18기념재단에 메시지를 보내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드리고 반성하고 회개하고 싶습니다"며 한국에 도착하면 곧장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전씨가 귀국 이후 5·18 관련 단체들과 아직 공식 일정을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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