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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 "저희 집안 돈 많아…공개적으로 말해도 처벌 어려울 듯"[정다운의 뉴스톡]



사건/사고

    전우원 "저희 집안 돈 많아…공개적으로 말해도 처벌 어려울 듯"[정다운의 뉴스톡]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김정록 기자


    [앵커]
    비자금 의혹 등 전두환씨 일가의 비리를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가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전씨는 귀국 직후 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안을 취재한 김정록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새벽, 전우원씨가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된 채로 언론 앞에 나타났는데요. 자세히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네, 전씨는 오늘 아침 6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5시 20분쯤 도착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비행기가 연착돼서 조금 늦어졌어요. 전씨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던 경찰이 어제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과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이후 전씨는 경찰에 체포된 채 오전 8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옮겨져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전씨의 몸 상태가 편치 않아 오전에는 쉬고 오후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씨는 변호사를 선임하지도 않고 직접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경찰에 체포된 이유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잖아요. SNS를 통해 알려져서 많은 주목을 받았죠.

    [기자]
    네, 전씨는 SNS를 통해 본인과 지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17일에는 직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시청자들이 보는 앞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품을 복용해 환각 증세를 보이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혀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전씨는 오늘 귀국 직후에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인정하는 발언을 남겼습니다.

    [전우원]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습니다. 미국에서 병원 기록도 다 제가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 확인해보면 될겁니다."

    "별로 놀랍진 않습니다. 누구도 죄인이 직접 죄가 있다고 밝히는 경우는 저희 사회서 드물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자신의 마약 투약에 대해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 씨가 5·18민주화운동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하기 위해 미국에서 귀국한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귀국 즉시 압송되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류영주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자신의 마약 투약에 대해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 씨가 5·18민주화운동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하기 위해 미국에서 귀국한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귀국 즉시 압송되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류영주 기자
    [기자]
    경찰은 전씨의 마약류 투약 여부를 검사하는 한편, 자신과 지인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발언의 진위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이렇게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유가 전씨가 마약을 했다, 안했다의 문제가 아니죠. 우선 비자금 등 전두환 일가 비리를 폭로했잖아요.

    [기자]
    네, 전씨는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했습니다. 전씨는 일가가 연희동 자택 금고에 있는 비자금으로 호화 생활을 영위하고 차명으로 사업체를 운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돈이 없다던 우리 가족들은 어디선지 모를 검은 돈이 계속 나와 아직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입국한 직후에도 관련 발언을 남겼는데요.

    전씨의 말 들어보시죠.

    [전우원]
    "공개적으로 말을 하고도 증거가 불충분인데 저희 집안이나 지인이나 사회적으로 돈이 많으신 분들께서 자본을 사용해서 직접적으로 처벌 받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기자]
    본인이 공개적으로 폭로했지만, 증거가 충분치 않은데다 자신의 집안과 주변 사람들이 돈과 권력이 많다보니 실제 처벌로 이어지기는 어렵단 발언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고도 볼 수 있겠어요. 현재 검찰도 일가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앵커]
    또 하나, 전씨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얘기했어요. 귀국하자마자 광주로 가서 사죄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무산된 건가요?

    [기자]
    우선 경찰이 추가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는다면 전씨는 내일 오후쯤 석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까지 제가 취재한 바로는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따라서 내일 오후쯤 경찰 조사가 끝나면 전씨가 곧바로 광주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우원]
    "여기에서 조사를 열심히 임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고 다음에 가능한 대로 최대한 빨리 광주에 가서 사죄하고 싶습니다."

    전두환 일가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마약투약 혐의 등으로 체포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전두환 일가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마약투약 혐의 등으로 체포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기자]
    관련 시민단체들은 전씨의 광주 방문과 사죄를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
    "본인의 입장을 또 구체적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도 하고 그걸 통해서 전두환의 죗값, 그걸 손자가 받겠다라고 하는 것이니까. 이를테면 518 희생자들에게도 사죄도 하고 광주 시민들에게도 이제 사죄를 하겠다, 그런 것은 좀 받아들여야죠"

    [5·18민주유공자 양재혁 유족회장]
    "전씨가 이제 계획했던 일에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면 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거듭나서 광주를 찾았으면 하는 초심을 잃지 않고 광주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만 전씨가 귀국한 이후 오월단체와 공식적인 일정을 잡은 것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김정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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