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마침내 우승 기회를 언급한 김연경 "매 순간이 고비, 잘 준비하자"

배구

    마침내 우승 기회를 언급한 김연경 "매 순간이 고비, 잘 준비하자"

    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프로배구 여자부의 1위 경쟁을 뜨겁게 달군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화력을 뽐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7-25, 25-15)으로 완파했다.

    승점 3을 수확한 흥국생명은 20승 6패 승점 60 고지에 올랐다. 21승 5패 승점 60인 현대건설에 승수에 밀려 여전히 2위지만, 승점이 같아지면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선두 경쟁의 판도를 가를 중요한 경기에서 거둔 값진 승리다. 김연경은 경기 후 "모든 선수들이 오늘 졌으면 정규 리그 우승이 쉽지 않을 거란 걸 알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지면 승점 격차가 5~6으로 벌어지는 상황이라 중요한 경기였다. 오늘 승점 3을 따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 김대경 감독 대행은 지난해 12월 영입한 세터 이원정의 합류로 김연경의 플레이가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원정은 5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김연경은 이원정과 호흡에 대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도 좋았고 오늘도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원정이 오면서 내 점유율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직전 KGC인삼공사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김연경과 옐레나를 전·후위에 각각 배치했다. 대각으로 두고 공격을 전개하는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 

    김연경은 "로테이션을 하면서 옐레나와 공격이 분산되고 있다"면서 "(로테이션을 통해) 앞으로 경기력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옐레나는 "두 번째로 로테이션을 하는 거다. 익숙하진 않지만 계속 훈련하고 있고 완벽해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환하게 웃고 있는 김연경. 한국배구연맹환하게 웃고 있는 김연경. 한국배구연맹김연경은 지난 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김연경이 자리를 비운 사이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로 부진했다. 이에 그는 팀에 복귀했을 당시 올 시즌 전망에 대해 "앞으로 많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우승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다. 이에 김연경은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쉽진 않았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여세를 몰아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김연경은 "현대건설에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등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승점 동률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은 분명 있다. 김연경은 "4라운드 때 블로킹과 수비가 좋지 못했다. 그래서 올스타 브레이크 때 많이 준비했다"면서 "수비 터치는 좋은데 이단 연결 동작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공격수가 잘 때릴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자신의 활약에 대한 아쉬운 부분도 빼놓지 않았다. 김연경은 이날 전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위 공격은 2차례에 불과했다. 이에 "후위 공격 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나와 옐레나 모두 후위 공격 횟수를 늘리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사진 왼쪽)과 김해란. 한국배구연맹김연경(사진 왼쪽)과 김해란. 한국배구연맹김 대행은 경기 후 고참 선수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 대행은 "이런 중요한 경기는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로 적극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맏언니 김해란과 주장 김미연에 공을 돌렸다. 그는 "(김)해란 언니가 제일 고참이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면서 "(김)미연이도 주장 역할을 잘하고 있어서 나는 특별히 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중요한 순간에 같이 하다 보니까 좋은 경기 나오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 대행에 대한 고마움도 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김연경은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대행님께서 준비를 잘해주셨다"면서 "모든 스태프가 자기 역할을 잘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방심하지 말자며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김연경은 "우리에겐 매 순간 고비가 올 거라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차근차근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