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0년여 만에 연 5%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39%포인트 뛴 연 5.15%로 집계됐다. 5%대에 진입한 건 2012년 7월(5.20%)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44%포인트 상승한 연 4.79%로, 2012년 5월(4.8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0.38%포인트 오른 연 6.62%로, 2013년 3월(6.62%)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은행 기업대출 금리는 0.20%포인트 상승한 연 4.66%로 집계됐다. 2013년 12월(4.67%) 이후 최고치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 대출금리는 0.15%포인트 오른 연 4.38%,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22%포인트 상승한 연 4.87%를 기록했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전월보다 0.19%포인트 뛴 연 4.71%로 나타났다.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0.40%포인트 뛴 연 3.38%를 기록하며 2012년 7월(3.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19%포인트 오른 연 3.77%로 집계됐다. 신용협동조합(3.66%), 상호금융(3.38%), 새마을금고(3.71%) 예금금리도 각각 한 달 새 0.26%포인트, 0.16%포인트, 0.22%포인트씩 뛰었다.
대출금리 역시 상호저축은행(11.04%·+0.42%포인트), 신용협동조합(5.43%·+0.17%포인트), 상호금융(4.88%·+0.22%포인트), 새마을금고(5.34%·+0.22%포인트) 모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