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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백경란 매각한 주식, 최소 1종목은 직무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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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단독]백경란 매각한 주식, 최소 1종목은 직무 연관성

    핵심요약

    인사처, 남편 소유 2종목 직무연관성 결론
    "계열사가 신약개발"…백 청장은 해당 주식 보유했다 팔아
    매각한 다른 바이오 주식들도 직무연관 가능성 배제 못해
    김민석 의원 "그동안 자료 제출 안한 이유 드러났다" 지적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윤창원 기자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윤창원 기자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이해 충돌 논란으로 뒤늦게 판 주식 가운데 적어도 한 종목은 직무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가 해당 주식들에 대해 직접 심사를 하지 않았지만, 남편의 주식 2개 종목에 대해 직무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확인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실에 따르면, 인사처는 지난달 말 백 청장의 남편이 소유하고 있던 2개 종목에 대해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백 청장 측에 통보했다.
     
    인사처는 직무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한 종목은 엑세스바이오(60주)와 SK(20주)다.
     
    인사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엑세스바이오는 말라리아, 독감,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진단 시약을 개발, 생산하는 업체로 질병청이 수행하는 업무과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주식은 백 청장이 청장에 취임한 직후 남편이 사들였다.
     
    SK는 주요 종속회사인 SK바이오팜이 뇌전중 치료제 등 신약개발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SK가 바이오.제약 회사는 아니지만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의 주요사업 분야인 신약개발 등이 질병청과 연관이 있다고 본 것이다.
     
    백 청장은 직무연관성이 인정된 SK바이오팜(25주)을 소유하고 있다가 청장 취임이후 논란이 일자 뒤늦게 팔았다. 그는 해당 주식을 매각해도 인사처의 심사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와 달리 심사를 이뤄지지 않았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백 청장이 주식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면 직무 연관성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가 소유했던 다른 주식도 직무연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SK바이오사이언스(30주)는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판매하는 곳이어서 질병청 업무와 직접 연관이 있고, 알테오젠(42주)은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 제조를 핵심사업으로 하고 있다. 또 바디텍메드(166주)는 원숭이두창 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아울러 신테카바이오(3332주)는 보건복지부와 과학정보통신기술부가 주관했던 400억원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배우자 소유 2개 종목에 대해 직무관련성 통보를 받고 즉시 매각했다"고 밝혔다. 두 종목 모두 소액이라 공직자윤리법상 매각 및 백지신탁 대상(3천만원 이상)에 해당하지 않지만 즉시 매각했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김민석 의원은 백 청장의 백신 관련 자문위원회 경력을 거론하며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이해관계를 공개하라는 규정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 질병청의 주요 위원회에 대한 규정에 명시돼 있다"면서 "그럼에도 그동안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공개하지 않은 이유, 그간 질병청 국감에서 백 청장이 보인 태도에 대한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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