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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물폭탄에 포항 오천읍 70% 피해…"폐허에 아수라장"[영상]



포항

    '힌남노' 물폭탄에 포항 오천읍 70% 피해…"폐허에 아수라장"[영상]

    포항 대송면 450mm 비, 시간당 최고 104.5mm 내려

    오천시장 모습. 독자 제공오천시장 모습. 독자 제공
    "오천지역 60~70%는 피해를 입은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할 뿐입니다".

    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은 6일 오전 11시 현재 누적 강우량 378.7mm를 기록했다.
     
    특히, 포항 대송면은 450.5mm가 내렸고, 시간 당 최대 104.5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포항은 이번 태풍 직격탄을 맞았다.

    동해면 행정복지센터 인근, 영일대 북부시장, 우현사거리, 창포사거리, 대잠고가도로 인근, 옛 포항역사 주변, 선린병원 사거리, 오천읍 원리, 오천시장, 상대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장성동 두산위브 삼거리, 포스코 정문 앞 등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오천시장 모습. 독자 제공오천시장 모습. 독자 제공
    6일 새벽 태풍 힌남노가 몰고온 물폭탄을 맞은 포항 남구 오천지역.
     
    이곳은 냉천과 광명천, 세계천 등이 범람하면서 오천지역 전체의 60~70%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냉천 고수부지는 범람한 하천물에 바닥이 휩쓸려 나가며, 포항시가 수 년간 공을 들인 정비사업은 말 그대로 하천물과 함께 떠내려간 모습이다.
     
    강변옆 도로 갓길은 유실되면서 이곳을 지나는 차량은 추가 붕괴가 우려 되는 상황이다. 강변도로를 따라 들어선 상가 대부분은 집기를 내놓고 침수된 물을 닦아 내는데 여념이 없었다.

    한 식당 주인은 "모래주머니를 쌓고, 테이블 위에 의자를 올리고 태풍에 대비했지만, 불어난 물에는 속수무책이었다"면서 "집기를 다시 쓸수 있게 씻고 닦고 있지만, 물을 먹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오천시장 내 모습. 독자 제공오천시장 내 모습. 독자 제공 
    포항 남구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오천시장도 이날 오후까지 전기와 수도가 끊겨 암흑 천지였다.
     
    오천시장은 성인 남자 가슴께 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하천에서 넘어온 물과 뻘이 배전반으로 쏟아져 들었다.
     
    오천시장 내 한 상인은 "올 추석 대목이 한창이었는데 물 난리를 맞았다"면서 "대목도 대목인데 전기도 물도 안들어오니 언제 다시 장사를 할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오천지역 도로 곳곳은 불어난 물에 시동이 꺼진 차량 50여대가 눈에 띄었고, 날이 개면서 도로 위는 흙 먼지가 날리면서 물폭탄의 처참함을 더했다.
     
    포항시의회 박칠용 의원은 "강변을 따라 들어선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면서 "도움 요청을 안하는 곳이 없다. 복구까지 1년이 넘게 걸릴 거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통행이 제한된 두호시장 모습. 김대기 기자통행이 제한된 두호시장 모습. 김대기 기자
    남구 오천은 하천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은 반면, 북구 창포동과 장성동 등은 저지대 침수 직격탄을 맞았다.
     
    두호종합시장은 이날 새벽 4시쯤부터 물이 들어차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시장을 따라 들어선 상가 300여곳이 침수됐다.
     
    두호시장은 오전 들어 물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고 지대가 낮은 시장 중앙부분은 오후 들어서야 침수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코를 찌르는 하수구 냄새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창포상가 번영회 김동식 회장이 두호시장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창포상가 번영회 김동식 회장이 두호시장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
    상가 집기를 꺼내 닦고 매장을 청소하는 이 곳 상인들은 매년 벌어지는 물난리에 이골이 날 대로 난 모습이다.

    창포상가 번영회 김동식 회장은 "시장 인근에 300마력 규모의 빗물 펌프장이 있고, 태풍을 앞두고 20마력 펌프 2대를 추가하면서 준비를 한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도 침수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물난리 대책은 빗물 펌프장 확대가 아니라 이 곳을 재개발하는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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