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세계무예마스터십 등 전임 이시종 지사 시절의 일부 핵심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하고 나섰다.
본격적인 이른바 '군살빼기'의 일환인데, 추진 과정에서 반발 등 진통을 최소화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김 지사는 25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이 전 지사가 추진한 세계무예마스터십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이와 관련된 모든 일정과 행사에 도의 예산과 인력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의 재정 능력을 고려하고 도민의 공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예마스터십을 도가 중심이 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민생과 무관한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여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예마스터십 진행 과정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예산 과오가 있었는지 도민들께 보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사실상 2016년 출범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당장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김 지사는 또 충북문화재단 창립 11주년 행사와 유학생 페스티벌에 대해서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한번도 없었던 창립공연 행사가 무예공연으로 채워질 수 있는지, 무예마스터십 간부가 공연기획에 참여해 2억 원의 예산을 낭비할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중국인 유학생 축제에 8억 원이 들어가는지 납득이 안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 충북문화재단에 대한 조직 개편과 유학생 페스티벌의 중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는 김 지사의 선거 공약 이행 등을 위해 불필요한 지출은 줄여야 한다는 '군살빼기' 차원으로 읽히고 있다.
실제로 김 지사는 "전시행정, 불필요한 축제, 그리고 공간의 남용, 인력 낭비, 예산 낭비 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2년 동안 확장된 각종 180개 위원회, 산하기관에서 집행된 용역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철저히 재조사해 조직 개편은 물론 필요한 인사를 그때그때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현안 1호로 결제한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연구용역 10억 원 프로젝트를 돌연 중단시킨 것도 군살빼기의 일환이라는 게 김 지사의 설명이다.
다만 군살빼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반발과 적절성 논란 등은 앞으로 충북도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무예마스터십위원회 지원 중단이나 유학생 페스티벌 중단 등에 대해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뒤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