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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단체 활동 잠정 중단 "언젠가부터 우리 팀이 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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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단체 활동 잠정 중단 "언젠가부터 우리 팀이 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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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리더 RM "K팝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 숙성하게 놔두지 않아"
    제이홉 시작으로 솔로 활동 이어갈 예정

    그룹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공식 페이스북그룹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공식 페이스북올해로 데뷔 9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인 활동을 시작한다.

    방탄소년단은 14일 밤 공식 유튜브 방탄TV 채널에 '찐 방탄회식'을 올려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직접 알렸다. 리더 RM은 "사실 '온'(ON) 다음부터는 저는 어떻게 할지를 몰랐었는데 코로나라는 핑계도 생기고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하면서 저는 그랬다. 뭔가 달라졌다, 확실히 팀이. 인정해야 하고"라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온' '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그 뒤에 이제 '버터'랑 '퍼미션 투 댄스' 하면서는 저는 이제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저는 항상 가사를 제가 쓰는 것도 그렇고 뭔가 어떤 얘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되게 중요한 사람이고 제가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진 거 같은 느낌인 거다, 사실은.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라고 털어놨다.

    RM은 "문제는 어쨌든 K팝이라는 것도 그렇고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 것 같다. 계속 뭔가를 찍어야 되고 계속 뭔가를 해야 하니까 아침에 나와서 헤어 메이크업하고 뭐하고 하면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 단순히 실력적인 게 아니라 내가 인간으로서 10년 전이랑 많이 달라졌는데 내가 생각을 많이 하고 뒤에서 어떤 혼자만의 시간을 늘 보낸 다음에 그것들이 숙성돼서 내 것으로 나와야 하는데, 옛날에는 이런 것들을 병행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10년을 이렇게 방탄소년단을 하다 보니까 이거를 같이 물리적인 스케줄을 하면서 내가 숙성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M은 "내가 세상에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었고, 지금 우리가 최전성기를 맞은 시점에서 뭔가 세상에 어떤 식으로든지 기능해야 할 것 같은데 뭔지는 모르겠고 그런데 뭔가는 계속해야 하고. 제가 생각할 틈을 주지를 않는다. 정신을 차리고 내가 어떤 사람이고, 방탄소년단이 어떤 팀이고, 내가 여기 왜 있고, 멤버들이 나한테 어떤 사람들이고,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이런 것들을 계속 머릿속에 인식하고 인터뷰하고 가사를 쓰고 그래야 하는데 언젠가부터 나도 모르겠다, 우리 팀이 뭔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는 게 컸다, 저는"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찐 방탄 회식' 캡처방탄소년단 '찐 방탄 회식' 캡처방향성을 잃어버려 느낀 고충을 가감 없이 밝히기도 했다. RM은 "랩 번안하는 기계가 되고 영어 열심히 하고 그러면 내 역할은 팀에서 끝난 거고 여기 옆에 퍼포먼스 잘하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나는 적당히 묻어가고 이런 식으로 살다 보니까 내 일만 하면 이 팀은 돌아가는데 근데 제가 여기서 더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그래서 내가 이거를 잠깐 떨쳐내고 내가 혼자 나를 가만히 두고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생각을 충분히 한 다음에 다시 돌아오고 싶은데 그렇게 놔두지를 않는 거다, 사실. 그래서 연장을 계속했다, 작년부터. 그래 이것만 끝나면 이것만 끝나면. 도저히 그게 안 되고, 사람들은 지치니까…"라고 말했다.

    RM은 "지금도 팬들을 생각하면 안무를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대학 축제 영상도 맨날 올라오지 않나. 우리도 지금 하면 사람들이 봐주고 그럴 텐데, 지금 방향성을 잃었고 사실 멈춰서 생각을 해서 다시 돌아오고 싶은데 내가 이런 걸 얘기하면 되게 무례한 것 같고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같고 뭔가 우리는 팬들이 키웠는데 나는 그들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하는…"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RM, 제이홉, 정국 등 일부 멤버들이 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RM은 "방탄소년단을 오래 하고 싶다. 오래 하고 싶고, 방탄소년단을 오래 하려면 내가 나로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너무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다 솔직하게 하지 못하는 점 항상 죄송하다. 하지만 늘 진심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그간의 팀 활동을 돌아보는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를 발매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앞으로 펼칠 새로운 챕터에 대한 희망을 담아 만든 새 앨범"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이 준비한 '1막'이 예상보다 길어진 가운데, 9년 동안 이어온 '1막'을 종료하겠다는 예고였던 셈이다.

    팀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방탄소년단은 앞으로 개인 활동에 나선다. 그동안 공식 블로그를 통해 솔로곡을 발표하거나 OST 참여, 믹스테이프(비상업적 목적으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는 음반)를 내는 정도로 타 팀에 비해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개인 활동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솔로 활동 첫 주자는 제이홉이며, 이후 다른 멤버들도 뒤를 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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