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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조 올려야 하는데" 화물연대 파업에 건설현장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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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조 올려야 하는데" 화물연대 파업에 건설현장 '발 동동'

    핵심요약

    골조 핵심 재료 레미콘 공급 차질…공사 중단·지연 현장 아직 없지만 파업 장기화시 피해 불가피
    중대형 건설사들, 비축한 시멘트, 철근 등 사용하거나 다른 공정부터 우선 진행
    소형 건설사들, 파업 대비에 한계…파업 장기화시 소규모 현장부터 직격탄
    단기적으로 골조 현장에 차질…장기적으로 급등한 원자재값에 상승 압력 더해

    연합뉴스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도' 연장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건설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업에 레미콘 운송기사들이 대거 포함되고 시멘트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건물의 뼈대를 만드는 골조 공사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중대형건설사들은 화물연대 파업 등을 대비해 비축해둔 자재들을 사용하거나 다른 공정부터 우선 진행하는 등 대응이 가능하지만 자재를 필요할때마다 수급하고 있는 소형 건설현장에서는 피해가 우려된다.

    장기적으로는 이번 파업이 수급 비용 증가 등 또 다른 원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어 건설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골조 공사 현장 직격탄…중대형사 버텨도 소규모 현장은 피해 눈앞 

    연합뉴스연합뉴스
    10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하루 18만톤) 대비 5~10% 미만으로 줄었다. 시멘트 수급 차질로 통상 2~3일치 시멘트를 저장해두고 레미콘을 생산하는 레미콘 공장이 속속 문을 닫고 있고, 건설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멘트 중단으로 타설(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붓는 작업)용 시멘트 양이 줄거나 제때 납품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중대형 건설사들은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시멘트와 철근 등 자재를 일부 비축해두고, 화물연대 파업에 영향을 받지 않는 다른 공정부터 우선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현장은 화물연대 파업 등이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재 비축 등 대비를 하고, 골조 공사중이거나 골조를 앞둔 현장의 경우 다른 공정을 우선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며 "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사기간 연기 등에 따른 금전적 손실 등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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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장마철이나 혹서기에는 콘크리트 양생(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골조를 올리지 않은 현장들은 그 전에 최대한 속도를 내려고 한다"며 "중대형건설사들은 대부분 화물연대 파업 등에 대비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현장은 파업에 따른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공사 현장은 아직까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소규모 현장에서는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소규모 현장부터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재지변급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급 비용 인상까지 더해질 것"


    단기적으로는 골조 공사를 앞뒀거나 진행 중인 현장에 타격이 예상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업계 전반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이 수급 비용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예측불가능한 수준으로 인상되는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수급 문제는 원가 상승 추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업계에서는 조속한 시일내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 말고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천재지변급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금리 인상까지 더해져서 건설사와 시행사 모두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수급 비용까지 늘어나면서 다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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