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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식량 이어 반도체 소재까지…러시아 또 무기화



유럽/러시아

    에너지·식량 이어 반도체 소재까지…러시아 또 무기화

    우크라, 네온 가스 등 희귀 가스 세계 최대 수출국
    러시아 침공 이후 공장 가동 멈춰 생산 전면 중단
    전 세계 공급 30% 차지 러시아, 올해 말까지 수출 금지
    러 "공급망 재조정 기회…우리에게 경쟁 우위 생겨" 주장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반도체 핵심 소재 중 하나인 희귀 가스의 수출을 중단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무역부는 올해 말까지 시장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네온 등 희귀 가스의 수출을 중단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인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에너지와 식량에 이어 미국 중심으로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반도체의 핵심 소재를 무기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희귀 가스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 하지만 러시아가 침공한 이후 특히 지난 3월 남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과 오데사를 점령해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생산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일본 등 국가에 공급하던 희귀 가스를 계속 수출하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조치로 전 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실리 쉬박 러시아 무역부 차관은 로이터통신에 "이번 조치가 현재 무너진 공급망을 새로운 곳으로 재조정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무역부는 러시아가 전 세계 희귀 가스 공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추산한다.
     
    쉬박 차관은 "조만간 희귀 가스 생산력을 늘릴 계획이다. 우리는 전 세계 공급망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우리에게 협력하는 국가와 서로 이익이 되는 협상이 필요하다면, 우리에게 경쟁 우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반도체 생산 기지 중 하나인 대만은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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