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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청장 후보군 전원 '물갈이'…경대 vs 비경대 구도 눈길



사건/사고

    차기 청장 후보군 전원 '물갈이'…경대 vs 비경대 구도 눈길

    이영상 경북경찰청장 치안정감 승진자 추가 내정
    총 6명 승진으로 청장 후보군 '물갈이'
    차기 청장 지명 촉각…경대 vs 비경대 구도 주목

    연합뉴스연합뉴스
    정부가 2일 이영상 경북경찰청장(치안감)을 치안정감 승진자로 추가 내정했다. 지난달 24일 5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뒤 9일 만으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물갈이'가 사실상 완성된 모습이다. 조만간 있을 윤석열 정부의 첫 신임 경찰청장 지명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치안정감 승진자로 내정된 이영상 경북경찰청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중앙대를 졸업하고 간부후보 40기로 임용됐다. 경찰청 수사기획관, 서울지방경찰청(현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 경찰청 교통국장, 대구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 등을 지낸 '수사통'이다.

    이영상 경북경찰청장. 경북경찰청 제공이영상 경북경찰청장. 경북경찰청 제공
    앞서 정부는 지난달 24일 김광호 울산경찰청장(행정고시 35회), 우철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경찰대 7기),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경찰대 7기),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순경공채), 박지영 전남경찰청장(간부후보 41기) 등 5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자리가 있으며 차기 청장 후보군이다. 내년 2월 말까지 임기가 보장된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면 기존 치안정감 6명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수순으로 분석된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물갈이'가 완성된 셈이다.

    치안정감급 보직인사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와 협의 후 진행될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주 혹은 다음주 초라는 전망이 나온다.

    치안정감급 보직인사와 함께 신임 청장 지명이 이뤄진다면 기존 치안정감 1명이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보직인사를 통해 기존 치안정감 6명을 전부 교체한 다음 신임 청장 지명을 한 뒤, 공석이 된 치안정감 자리는 추가 인사를 할 것이란 관측이 대다수다. 김창룡 경찰청장의 임기는 오는 7월 23일까지다.

    신임 청장 지명은 아직까지 안갯속이지만 전반적인 구도는 경찰대 대 비(非) 경찰대로 흐르는 모양새다.

    승진한 치안정감 6명은 경찰대 2명, 간부후보 2명, 행정고시 1명, 순경 1명으로 입직 경로가 다양하다. 지역은 김광호(울산), 송정애(대전), 윤희근(청주), 우철문(김천), 박지영(광주), 이영상(예천) 등 TK 2명, PK 1명, 충청 2명, 호남 1명으로 이뤄져 있다.

    경찰대 7기의 약진으로 인한 경찰대 세대 교체와 수사 라인 배제, 비경찰대 기조 등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앞서 경찰대 4기 출신이 연이어 청장이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힘이 빠진 경찰대와 힘이 실린 비경찰대의 경쟁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와 함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인한 경찰 통제에 팔을 걷어붙인 새 정부의 인사 기조가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모로 기존의 틀을 깬 경찰 수뇌부 인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신임 청장 후보군이 사실상 전부 교체되면서 더욱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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