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앰버 허드. 연합뉴스할리우드 배우 앰버 허드(36)가 전 남편 조니 뎁(59)과의 소송에서 불리한 평결을 받은 가운데 항소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이하 EW)는 1일(현지 시간) '앰버 허드, 조니 뎁 명예훼손 사건 평결 항소 계획'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EW는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법적 공방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앰버 허드가 조니 뎁과의 명예훼손 소송 평결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의 배심원단은 이날 허드가 2018년 언론에 낸 기고문 중 3곳에서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1500만 달러(187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반면 허드가 뎁 변호인의 주장을 문제 삼아 제기한 맞소송에서는 허드에게 200만 달러(24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이 나왔다.
이후 앰버 허드는 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오늘 내가 느끼는 실망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산더미 같은 증거들이 여전히 전 남편의 불균형한 힘과 영향력, 흔들림에 맞서기에는 부족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이 평결이 다른 여성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훨씬 더 실망스럽다. 그것은 좌절이다. 목소리를 높인 여성이 공개적으로 수치심과 굴욕을 당할 수 있었던 시기로 시간을 되돌린다. 그것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후퇴 시킨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앰버 허드는 "나는 조니의 변호사들 그리고 배심원들이 언론의 자유라는 핵심 쟁점을 간과하고 우리가 영국에서 이긴 결정적인 증거를 무시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믿는다. 이 소송에서 져서 슬프지만 미국인으로서 내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말할 권리를 잃어버린 것 같아 더 슬프다"라고 호소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부부였던 뎁과 허드는 지난 2015년 2월 결혼했지만 2016년 8월 합의 이혼했다. 이후 허드가 2018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로 인해 가해자로 지목된 뎁은 5천만 달러(613억원)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