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EN:터뷰]'범죄도시 2' 손석구가 "저 놈 잡고 싶다" 말한 이유

뉴스듣기


영화

    [EN:터뷰]'범죄도시 2' 손석구가 "저 놈 잡고 싶다" 말한 이유

    뉴스듣기

    영화 '범죄도시 2' 빌런 강해상 역 배우 손석구

    영화 '범죄도시 2' 빌런 강해상 역 배우 손석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범죄도시 2' 빌런 강해상 역 배우 손석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일러 주의
     
    "집으로 돌려보낸다고 했지 살려선 보낸다고는 안 했잖아. 내 돈 안 돌려주면 제가 한국 갑니다."
     
    전편에 이어 '범죄도시 2'에 또 다른 역대급 빌런 강해상이 나타났다. 무자비한 악행을 일삼으며 자신에게 거슬리는 인물은 가차 없이 없애버리는, 아무도 잡지 못한 역대급 범죄자가 바로 강해상이다. 베트남 조폭부터 한국의 조직까지 그를 쫓지만 보란 듯이 따돌리며 더 큰 판을 벌이기 위해 한국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석도 형사와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최근 '추앙'(높이 받들어 우러르다)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비롯해 '멜로가 체질', 넷플릭스 'D.P.',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등 플랫폼과 장르를 넘나들며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손석구가 인간의 탈을 쓴 괴물 강해상 역으로 변신을 꾀했다. 무자비하고 극악무도한 강해상을 완벽하게 표현한 손석구를 지난 18일 화상으로 만나 어떻게 괴물형사 마석도에 대항할 괴물 범죄자를 연기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화 '범죄도시 2'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범죄도시 2'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저 새끼를 잡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 처음 '범죄도시 2' 시나리오를 받고 난 후 강해상이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안팎으로 강해상을 어떻게 만들어 갔고, 어떻게 강해상에 몰입해 나갔나?
     
    강해상은 울분이 키워드였던 거 같다. 우선 외적인 고민을 진짜 많이 했다. '범죄도시 2'는 복잡하지 않고 통쾌한 영화이기 때문에 직관적이고 보는 맛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의상과 분장을 한 번에 끝내지 않고 진짜 많은 회의를 하고 많은 버전을 거쳤다. 살도 많이 찌우고 태닝도 진짜 많이 했다. 내적으로는 내가 혈기 왕성할 때 가졌던 울분을 많이 떠올리려 했다.
     
    ▷ 전작인 '범죄도시'는 물론 빌런인 장첸 역시 인기가 많았는데, 혹시 전작과 전작 빌런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촬영할 때도 주변에서는 '장첸보다 잘해야겠네' '부담되겠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나는 전작에 비춰 보면 물론 후속편이지만, 그냥 하나의 독립된 영화로 생각하고 했다. 하나의 독립된 시나리오를 보고 내 해석을 갖고 내 연기를 하는 건 늘 해왔던 거라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그런 게 부담이었다. 통쾌한 액션 영화 안에서 이런 극악무도한 사람을 내가 어느 정도로 그려야 액션 영화에 걸맞은 인물로 탄생이 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범죄도시 2'에서 내 역할은 딱 하나라고 생각했다. 관객분들이 마석도라는 캐릭터 등 뒤에서 안전하게 있으면서 '저 새끼를 잡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 통쾌한 액션을 통해서 강해상이란 악인이 무너지는 모습을 시원하게 바라보는 것이었다. '범죄도시' 특유의 코미디와 단짠단짠(단맛과 짠맛이 번갈아 나는 맛) 속에서 강해상이 나왔을 때 강렬한 임팩트를 줘서 저 악인을 진짜 잡고 싶다는 마석도의 마인드에 빙의될 수 있게 하는 데 충실하자고 생각했다.


    영화 '범죄도시 2'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범죄도시 2'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극 중 강해상은 주로 칼을 다루는 모습으로 나온다. 강해상의 액션 스타일은 어디에 기반한 것인가? 그리고 강해상의 액션을 어떤 스타일이라 할 수 있을까?
     
    무술감독님 스타일은 1번도 리얼함, 2번도 리얼함, 3번도 리얼함이었다. 액션을 하면서도 애드리브를 원하셨다. '와호장룡'처럼 딱딱 떨어지는 춤을 보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현실싸움이 키워드였다. 무기를 어떤 거로 써야 하는지도 감독님과 첫 만남에서부터 되게 많이 고민했다. 삼지창을 쓰자는 것부터 별별 아이디어가 다 나온 끝에 마체테(Machete, 흔히 정글도로 불리는 칼)을 사용하게 됐다.

     
    ▷ 여러 액션 신이 많은데, 액션 신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액션 신이 있다면 무엇인가?
     
    제일 뿌듯했던 액션 신은 엘리베이터 액션이다. 그건 내가 감독님한테 마석도를 만나기 전, 마석도만큼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과 한 번 붙어보는 설정을 넣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장면이다. 그때 오케이 받고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다 같이 만족한 컷이 들어가서 한 번 더 해보길 잘한 거 같다. 내가 액션 연습을 하면서 열심히 했던 이유가 그거였다.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할 때도 두 말없이 시켜줄 수 있는 믿음을 만들고 싶었다.
     
    ▷ 마지막 버스 액션 신은 '범죄도시 2'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도가 높다. 장소도 협소하고 워낙 격렬해서 부상의 위험도 많아 보였는데, 어떻게 촬영했나?
     
    처음에는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이번에 액션을 하면서 느끼고 배운 건 몸에 힘을 빼고 한 박자 한 박자 천천히 가야지 힘 있어 보이고 빨라 보인다는 거다. 그게 능숙하지 않으면 처음엔 힘이 들어간다. 그러면 딱딱하고 엉성해 보인다. 마지막 액션신은 리허설을 많이 했고, 한 3~4일 찍은 거 같다. 리허설을 많이 해서 본 촬영 들어갈 때는 문제 없었다.


    영화 '범죄도시 2' 빌런 강해상 역 배우 손석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범죄도시 2' 빌런 강해상 역 배우 손석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는 '범죄도시 2' 현장

     
    ▷ 영화의 주연은 물론 기획과 제작까지 겸하고 있는 마동석은 현장에서 어떤 제작자였나?
     
    나는 동석이 형한테 진짜 많이 배웠다. 연기를 정말 리얼하게 잘한다. 그러면서도 제작자로서 모니터 뒤에서 수많은 걸 체크한다. 동석이 형은 콘텐츠 제작하는 재미에 사시는 거 같다. 항상 시간이 날 때마다 날 옆에 앉혀놓고 제작자로서 해야 할 것 등 여러 가지를 가르쳐줬다. 난 과외 받는 느낌으로 현장에 갔다. 배우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
     
    ▷ 그렇다면 배우로서 마동석에게 배우고 싶은 지점은 무엇이었나?
     
    역시나 동석이 형 연기는 되게 리얼하다. 실제를 보는 거 같다. 나도 그런 걸 추구하기에 그런 연기를 하시는 분이 있으면 내 촬영이 아니더라도 꼭 본다. 동석이 형과 연기하면 연기하는 거 같지 않고, 너무 심각하지도 않고 진짜 사람을 보는 거 같다. 그러다 보니 나도 동석이 형과 같이 있으면 진짜 사람이 되는 거 같은 느낌을 받는다.
     
    ▷ 제작보고회에서 마동석이 강해상을 '사자'에 비유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마동석을 동물에 비유하면 어떤 동물을 떠올릴 수 있을까?
     
    제일 힘이 센 동물이 하마 아닌가? 그런데 정말 비상한 두뇌는 여우같기도 하다. 하마와 여우와 공존하는 거 같다. 형한테는 정말 다양한 동물이 있는 것 같다. 동석이 형이 싫어하는 거 아닌가?(웃음)

    영화 '범죄도시 2'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범죄도시 2'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강해상 역으로 참여하며 '범죄도시' 세계관 안으로 들어와 보니 밖에서 봤을 때는 몰랐던 '범죄도시'만의 또 다른 매력이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실제로 해보니까 1편에서부터 만들어진 촬영 문화가 있다. 시나리오에 얽매이지 않고 현장에서 태어나는 애드리브와 아이디어를 믿고 간다. 스태프와 배우라면 누구든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오픈된 현장이고, 굉장히 유기적인 문화가 있다. 3편에 출연할 다른 배우들에게 배우로서 경직된 문화 없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볼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걸 이야기해도 일단 받아주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니 즐기라고 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예비 관객들에게 '범죄도시 2'의 매력을 자랑해 달라.
     
    현실 범죄, 현실 형사들의 모습 등 '현실감'이 있다. 동석이 형은 실제 형사분들과 친분도 많다 보니 실제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다. 그걸 영화답게 잘 녹이는 걸 보면 진짜 천재 같다. 그런 걸 보면 감탄이 나온다. 그리고 '단짠단짠'. 무서울 때 확실히 무섭고 웃길 때 확실히 웃기고, 중간이 없는 게 매력이다. 시원하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