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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이 부른 '네거티브'…공약 실종 깜깜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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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박빙이 부른 '네거티브'…공약 실종 깜깜이 우려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2022 경기도 체육인 한마당 행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2022 경기도 체육인 한마당 행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6.1 지방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경기‧인천 등 초박빙 지역들에서는 여야 후보들간 네거티브가 격화하는 등 과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두 곳 모두 이번 지방선거의 여야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후보들간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말 바꾸기 vs 가짜 경기맘…비방전 격화


     18일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며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KBS·MBC·SBS 방송 3사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입소스에 의뢰해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 37.3%, 김은혜 후보 36.1%로, 오차범위내인 1.2%p 김동연 후보가 앞섰다. (경기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 무선 전화면접조사(무선 가상번호 100%) 방식. 응답률은 2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같은 기간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로 김은혜 후보(37.2%)가 김동연 후보(34.7%)를 2.5%p 차로 눌렀다.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안이다. (경기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09명 대상. 유선(20%) 및 무선(80%) 전화면접 방식.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4%p)
     
    이처럼 초박빙 승부가 전개되면서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해 선거 초반 '실패한 관료', '윤석열 아바타' 등으로 시작한 비방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은혜 후보측은 김동연 후보의 민주당 입당 전과 후의 발언을 비교해 여섯 차례에 걸쳐 '김동연 말 바꾸기 시리즈'를 연재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김동연 후보측도 '김은혜 후보는 과연 경기도지사 자격을 갖췄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네 차례 내보내며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또 김동연 후보측이 김은혜 후보의 남편 유모씨의 미국 방위산업체 변호 이력을 공격하자, 김은혜 후보측은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에 해당한다며 김동연 후보와 캠프 관계자를 고발했다.
     
    이어 최근에는 김은혜 후보 아들이 미국 조기 유학을 간 것을 두고 김동연 후보측은 '가짜 경기맘'이라며 물고 늘어지고 있다.
     
    이날도 김동연 후보측은 중등 교육을 위한 해외 유학은 부모 중 한 명이 동반해야 하는 법 규정을 들어, 유학 기간중 김은혜 후보와 남편의 출입국 증명서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김동연 후보측의 공세에 맞서 김은혜 후보측도 김동연 후보 둘째 아들의 '이중 국적'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김동연 후보측 역시 김은혜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김은혜 후보측 역시 이날 김동연 후보의 아주대 총장 당시 장학금 부정지급 무마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하는 논평을 냈다.
     
    더욱이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가세해 김동연 후보를 향해 '택시기사 폭행', '군복무 문제' 등 마구잡이식 의혹을 제기하면서 혼탁 선거가 가중되는 양상이다.
     

    수도권매립지 공방…4자 협의 모르면서 vs 당당하게 종료 선언

    각 후보 캠프 제공각 후보 캠프 제공
    4년만에 전현직 시장간 리턴매치가 성사된 인천에서는 현재까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다.
     
    14~15일 진행된 방송3사 조사에서는 유 후보가 37.5%를 기록해 박 후보(30.4%)보다 7.1%p 앞섰다.(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조사(무선 가상번호 100%) 방식.응답률 14.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5%p)
     
    같은 기간 동아일보 조사에서도 유 후보(39.6%)가 박 후보(32.5%)를 7.1%p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 대상. 유선(20%) 및 무선(80%) 전화면접 방식.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5%p)
     
    현재까지는 여권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유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지만,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까지 계양을에 출격해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 두 후보는 전현직 시장간 대결인 만큼 시정 이슈에 대한 책임 공방과 네거티브가 거세다.
     
    수도권매립지 연장 및 인천발 KTX 개통 지연 책임 문제와 제3연륙교, 7호선 청라연장,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GTX B노선 등에 대한 공과를 놓고 다투고 있다.
     
    특히 수도권매립지와 관련해서는 유 후보가 박 후보를 향해 "(박 후보가)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의 내용도 모르면서 대체매립지를 확보할 노력은 하지 않고 자체매립지를 꺼내 들었다"고 공격하자, 박 후보도 "정부나 서울시, 경기도에 당당하게 할 말 하면서, 오직 시민들을 위해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선언했다"고 맞받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초박빙 구도에서는 네거티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초박빙 승부에서는 네거티브로 상대방을 깎아내려 중도표가 가지 않도록 하는 선거 전략이 유효하다"면서도 "네거티브는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공약이나 정책 검증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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