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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억 짜리 도둑질"…재판서 드러난 대장동 일당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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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약


법조

    "4천억 짜리 도둑질"…재판서 드러난 대장동 일당의 대화

    핵심요약

    대장동 일당 범죄 인지하고 있었나
    "이건 게이트 수준이 아니다…대한민국 뒤흔든다"
    "이건 4천억짜리 도둑질이다"
    유동규 로비 정황도 계속
    정영학 "(유동규는) 돈 맡겨놓은 것처럼 하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된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오후에 속개되는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된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오후에 속개되는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재판에서 대장동 일당이 민간 사업자 공모 전부터 "이건 4천억 원 짜리 도둑질"이라고 말한 녹음 파일이 3일 공개됐다. 이들이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음과 동시에 특혜를 받은 정황이 나타난 것인데, 실제로 대장동 일당은 배당금으로만 4040억 원을 챙겨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도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 파일이 재생됐다.

    검찰은 2014년 11월 5일에 이뤄진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이들이 통화에서 '4천억 원 도둑질을 하는데 완벽히 하자'라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해당 녹취에서 남 변호사는 "문제가 되면 이건 게이트 수준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뒤흔들 것이다. 4천억 원짜리"라고 말했다.

    실제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을 통해 배당금만 4040억 원을 챙겨간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또 해당 녹취가 만들어진 2014년 11월 5일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사업의 민간 사업자를 공모하기 전이다. 이들이 공모 전부터 사업에 대한 정보를 받는 등의 특혜를 받았고,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장동 일당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관계자에게 로비한 정황이 이날도 드러났다.

    이날 공판에서 공개된 2013년 10월 4일 자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의 전화 통화 녹취에서 정 회계사는 남 변호사에게 "지난번에 한 번 전화기에 대고 들려주신 적 있잖아요. 유유가 갖고 오라고 난리 치는 거 들었어요"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정 회계사가 "좀 심하더라고, 돈 맡겨 놓은 것처럼 하네, 빚쟁이 다루 듯"이라고 말하자 남 변호사는 "완전 지겨워"라고 답했다. 유유는 유동규 전 본부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영학 녹취에서 대장동 일당이 대대적 로비를 벌인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재판부는 6일에도 나머지 정영학 녹취에 대한 심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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