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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공급 중단…EU "에너지 무기화" 비판



유럽/러시아

    러, 가스공급 중단…EU "에너지 무기화" 비판

    가즈프롬, EU회원국 폴란드·불가리아에 가스공급 중단
    "가스 빼돌리면, 유럽 전체 공급량 줄이겠다" 으름장
    유럽 "예상된 조치"…美 수출 추가허용·韓 지원 나서

    연합뉴스연합뉴스
    러시아가 EU(유럽연합)‧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유럽은 러시아가 에너지를 이용한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에너지 대기업 가즈프롬은 성명을 내고 지난 1일 이후 폴란드와 불가리아가 어떤 대금 지급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날부터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국가가 다른 유럽 국가에 공급하는 러시아산 가스를 빼돌릴 경우, 유럽 전체 공급량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돌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러시아산 에너지 결제 대금을 '루블'로만 받겠다고 통보했다. 불가리아와 폴란드 등 대부분의 국가는 이를 거부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가즈프롬의 발표에 대해 "러시아가 가스를 협박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날을 세웠다.
     
    유럽도 러시아에 맞설 '맞불 카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유럽은 가스 대금으로 하루에 4억 달러(약 5060억 원)을 러시아에 지급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을 향한 이 자금은 완전히 차단될 수 있는 것이다.
     
    또 러시아의 조치는 이미 예상된 범위인 만큼 충분히 잘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유럽의 생각이다.
     
    미국 정부는 기업 2곳에 하루 1415만㎥의 LNG(액화천연가스) 수출을 허용했다. 지난달 2억 388만㎥의 천연가스 수출을 허용한 것에 이은 추가 조치다. 우리나라도 유럽에 LNG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유럽에 있다고 맞받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의 자금과 자산을 동결한 서방의 제재 때문에 결제 대금 지급 방식으로 루블로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이 전례 없는 비우호적인 행동으로 러시아의 자금과 자산을 사실상 훔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이날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그리스는 다음달 25일 가즈프롬에 가스대금을 결제해야한다. 따라서 러시아가 요구하는 것처럼 루블을 사용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스는 LNG 저장 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산업부문에서 천연가스를 디젤로 전환해 사용하는 비상계획을 준비했다. 국내 석탄 생산 감축 계획을 뒤집는 조치도 비상계획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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