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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2년간 신체활동 줄고 우울감은 늘었다



보건/의료

    '코로나19 사태' 2년간 신체활동 줄고 우울감은 늘었다

    지역사회 건강조사 통해 건강행태·만성질환 지표 분석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24.7%→19.8%→19.7%
    우울감 19년 5.5%→21년 6.7%…스트레스 인지율도↑
    비만·고혈압 등 악화…걷기실천율은 코로나前 수준 회복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 2020년 초 불거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2년 간 국민들의 신체활동은 위축된 반면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질병관리청은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활용해 코로나19 유행 전후(2019~2021년)의 주요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지표를 분석·발표했다. 보건당국은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보건소 250여 곳이 지역 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한 자료를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가구조사 △건강행태 △만성질환 등 18개 영역을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질문해 이뤄졌다. 분석 결과는 연도 및 지역 간 인구구성 차이에 따른 영향을 감안해 표준인구로 보정한 표준화율 값이다.
     
    코로나 유행기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대외활동이 축소되면서 신체활동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이었던 2019년 24.7%에서 2020년 19.8%로 5%p 가까이 감소했고, 지난해도 소폭 줄어 19.7%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최근 1주일 간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루에 20분 이상·주 3일 이상 또는 중등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을 가리킨다.
     
    규칙적인 생활을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인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도 많아졌다. 최근 1주 동안 아침식사를 닷새 이상 한 사람을 이르는 '아침결식 예방인구' 비율은 2019년 53.4%→51.5%→50.0.% 등 계속 감소추세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익숙해질 정도로 일상에서 느끼는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청에 따르면, 우울감 경험률은 지난 2019년 5.5%에서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5.7%로 0.2%p 올랐다가 지난해 더 크게 상승해 6.7%를 나타냈다. 최근 1년간 연속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이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평소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혹은 '많이' 느낀다고 체감할 정도의 인구도 늘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9년 25.2%에서 2020년 26.2%로 증가한 뒤 작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만성질환 지표도 악화됐다. 
     
    30세 이상 중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는 증가했지만, 치료제 투여를 받는 비율은 오히려 줄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19년 8.0%에서 2020년 8.3%, 2021년 8.8% 등 오름세인 반면 진단경험자의 치료율은 같은 기간 91.9%→91.5%→91.2%로 조금씩 하락했다.
     
    비만율(자가보고)도 올랐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 또는 1년간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은 지난 2018년 31.8%(2019년 조사 미실시로 2018년 자료로 대체)에서 2020년 31.3%로 소폭 감소한 이후 지난해 32.2%로 0.9%p 증가했다.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19년 19.4%에서 2020년 19.2%로 약간 내려갔다가 2021년 20.0%로 반등했다.
     
    개인위생 수칙 준수율은 코로나 첫해인 2020년 다소 개선됐다가 1년 새 다시 소폭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2018년 85.5%에서 2019년 97.6%로 12.1%p 급증했으나 2021년 94.5%로 감소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비누나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비율도 2019년 81.3%에서 2020년 93.2%로 크게 증가했다가 지난해 89.3%로 약 4%p 줄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지표들도 있었다. 1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행한 걷기실천율은 2019년 40.4%에서 2020년 37.4%로 하락했다가 2021년 40.3%로 개선됐다.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사람의 분율인 건강생활 실천율도 2019년 28.4%에서 2020년 26.4%로 줄었으나 작년에는 29.6%로 3.2%p 상승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코로나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지표들도 확인됐다. 현재흡연율(평생 5갑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하는 사람)은 2019년 20.3%→2020년 19.8%→2021년 19.1%로 감소했고, 월간음주율 또한 동기간 59.9%→54.7%→53.7%까지 떨어졌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었던 지난 2년 동안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등 일부 건강행태와 정신건강, 당뇨병 관리지표의 지속적 악화추세를 확인했다"며 "코로나 유행 시 나빠진 지표의 추가적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보건정책 수립과 시행에 중앙 및 지방정부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질병청은 중앙·지방정부가 악화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수 있도록 근거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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