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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재림인가' 제2의 이대호·김태균, 드디어 포텐 폭발



야구

    '전설의 재림인가' 제2의 이대호·김태균, 드디어 포텐 폭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1사에서 롯데 한동희가 1점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1사에서 롯데 한동희가 1점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우타자들로 꼽히는 82년생 전설들을 이을 후계자들이 올 시즌 나란히 폭발하고 있다. 이른바 제2의 이대호, 제2의 김태균이다.

    롯데의 차세대 거포 한동희(23)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3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7 대 4 승리를 이끌었다.

    한동희는 특히 5회 상대 불펜 이재익으로부터 1점 홈런을 뽑아냈다. 5 대 2로 앞선 가운데 리드를 넉넉하게 벌린 의미 있는 아치였다. 비거리 125m로 거의 장외 홈런이 될 뻔한 큼직한 홈런이었다.

    9회도 한동희는 쐐기타를 날렸다. 6 대 4로 불안하게 앞선 가운데 특급 마무리 오승환으로부터 3루 선상을 꿰뚫는 총알 같은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한동희의 맹타에 롯데는 주말 3연전을 휩쓸었다. 롯데가 삼성에 스윕을 거둔 것은 근 6년 만이다.

    한동희의 롤 모델이자 경남고 대선배 롯데 이대호는 은퇴 시즌인 올해도 타율 4할에 가까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연합뉴스한동희의 롤 모델이자 경남고 대선배 롯데 이대호는 은퇴 시즌인 올해도 타율 4할에 가까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활약으로 한동희는 타격 4개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율(4할1푼7리)과 홈런(6개), 안타(30개), 장타율(7할6푼4리) 등이다. 타점도 16개로 3위에 올라 팀의 중심 타자로 손색이 없다.

    당초 한동희는 2018년 1순위로 롯데에 입단할 당시 '제2의 이대호'로 기대를 모았다. 100kg이 넘는 거구에 같은 3루수 포지션, 경남고 선후배이기도 했다. 마침 이대호도 해외 무대 생활을 접고 2017년 친정팀 롯데에 복귀해 한동희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다만 한동희는 첫 2년 동안 6홈런 34타점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다 2020년과 지난해 2년 평균 17홈런 68타점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러더니 올해 초반 완전히 잠재력이 폭발한 모습이다. 지난주 6경기 타율 4할6푼4리 3홈런 6타점으로 롯데의 4승 2패 상승세를 견인했다.

    공교롭게도 24일 결승타의 주인공은 한동희의 우상 이대호였다. 올 시즌 뒤 현역 생활을 접는 이대호는 '국민 타자' 이승엽(46)에 이어 은퇴 투어를 공식적으로 치를 예정이다. 이대호 역시 올 시즌 타율 3위(3할9푼1리)로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뽐낸다.

    한화의 간판 타자 노시환. 연합뉴스한화의 간판 타자 노시환. 연합뉴스
    한화의 전설 김태균의 후계자 역시 올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노시환(22)은 지난 주간 타율 1위(5할4푼5리)를 찍었고, 1홈런 5타점을 올렸다. 한화 역시 4승 2패로 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 노시환은 타율3할3푼3리 2홈런 13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인다. 특히 홈 8경기에서 타율 4할4푼4리 2홈런 8타점을 몰아쳐 대전 팬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노시환은 2019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는데 계약금 2억 원으로 한동희보다 2000만 원 많았다. 100kg에 육박하는 듬직한 체구로 팀 전설 김태균을 이을 재목으로 기대가 컸다. 지난해 은퇴 경기를 치른 김태균에 대해 한화는 영구 결번으로 예우했다.

    첫 시즌 고전했던 노시환은 2020시즌 106경기 12홈런 43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더니 지난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잠재력이 폭발했다. 107경기 18홈런 84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올해 홈런은 살짝 적지만 장타율(4할7푼8리)과 출루율(4할2푼)은 지난해보다 높다.

    이대호와 김태균은 모두 타격과 홈런왕 등 개인적으로는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각각 롯데와 한화의 우승은 아직까지 이루지 못했다. 이대호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 해인 올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객관적 전력상 쉽지 않은 목표다.

    다만 제2의 이대호, 김태균에게는 시간이 많다. 과연 한동희, 노시환이 구단 전설의 뒤를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타자로 성장할지, 또 선배들의 우승 꿈을 이뤄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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