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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이종범, 드디어 각성? "이게 프로구나, 이제 적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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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의 이종범, 드디어 각성? "이게 프로구나, 이제 적응했다"

    '이게 프로구나' KIA 내야수 김도영은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15일까지 정규 리그 타율 6푼3리에 그칠 정도로 슬럼프에 빠졌다. 16일 NC와 원정에서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창원=연합뉴스'이게 프로구나' KIA 내야수 김도영은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15일까지 정규 리그 타율 6푼3리에 그칠 정도로 슬럼프에 빠졌다. 16일 NC와 원정에서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창원=연합뉴스
    드디어 터졌다. '제 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신인, 시범 경기 타율 1위로 부응하는 듯했지만 깊은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다 데뷔 첫 타점과 3안타 경기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KIA 내야수 김도영(19)은 16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 원정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1번 타순에서 9번으로 내려간 것.

    당초 KIA 김종국 감독은 15일 경기 전 1번 김도영으로 시작하는 타순을 밝히면서 "10경기 동안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봤지만 결국 개막전 라인업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그런 김 감독은 하루 만에 김도영을 9번으로 돌린 것이다.

    김도영은 15일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그러면서 김도영은 타율 6푼3리(32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다. 시범 경기 타율 4할3푼2리(44타수 19안타)의 불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하지만 김도영은 16일 9번 타순에서 펄펄 날았다. 1회부터 김도영은 상대 우완 선발 신민혁과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익수 쪽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적시 2루타로 김도영은 10경기 만에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막혔던 혈이 뚫린 것일까. 김도영은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중견수 쪽 2루타를 날렸다. 후속 최형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내친 김에 김도영은 7회도 1루 쪽 안타를 추가해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이었다.

    KIA 신인 김도영이 16일 NC와 원정을 승리로 이끈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창원=노컷뉴스KIA 신인 김도영이 16일 NC와 원정을 승리로 이끈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창원=노컷뉴스
    경기 후 김도영은 "부진이 길어서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면서 "오늘은 타율 신경 하나도 안 쓰고 팀에만 신경을 써야겠다고 어제부터 다짐하고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이어 1회 11구 승부에 대해 "무조건 자신 있게만 치자고 생각했다"면서 "풀 카운트까지 갔는데 살아나갈 자신이 있었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적잖았다. 김도영은 "시범 경기에서 무안타 경기가 거의 없었다"면서 "정규 시즌 초반 어려울 거라 생각은 안 했는데 예상 외로 어렵게 승부가 들어오더라"고 슬럼프를 돌아봤다. 이어 "상대 투수도 어렵다 보니 너무 혼자만의 생각에 깊게 빠졌다"면서 "부진 원인이 많았다고 해야 하나? 똑같이 쳤는데도 폼이 다른가? 이런 생각들을 했다"고 털어놨다.

    주변의 기대도 압박감으로 작용한 걸까. 김도영은 "기대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면서도 "다른 신인들보다 잘 해야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애들은 잘 하는데 급해지고 거기에서 한번 더 생각에 빠져들었다"면서 "결과가 많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코치진의 조언으로 견뎌낼 수 있었다. 김도영은 "이범호 코치님께서 '너는 바뀐 거 하나도 없다. 투수가 못 칠 볼을 던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그제서야 정신을 좀 차렸던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슬럼프가 있어야 성장하는 법이다. 김도영은 "그동안 안 좋았던 적은 없는데 자신이 없어졌다"면서 "(컨디션이) 안 좋을 때보다 공은 훨씬 잘 보이는데 안타는 안 나오고 확실히 이게 프로구나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10경기 정도 하니) 확실히 적응한 것 같다"고도 했다.

    반등하는 일만 남았다. 김도영은 "나뿐만 아니라 선배님들께서 도와주셔서 팀 분위기 자체도 훨씬 좋아졌다"면서 "내일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호랑이 군단의 슈퍼 루키가 마침내 깨어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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