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원 인제군 원통체육관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선수권부 용장급(90kg 이하) 경기에서 우승한 정종진(영남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계급장을 떼고 겨루는 씨름 대회에서 대학부가 반란을 일으켰다.
대학부 선수들은 22일 강원도 인제군 원통체육관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선수권부 각 체급 결승전에서 금메달 5개를 휩쓸었다. 경장급(75kg이하) 임주성(경기대), 청장급(85kg이하) 라현민)울산대), 용장급(90kg이하) 정종진(영남대), 역사급(105kg이하) 이민웅(동아대), 장사급(140kg이하) 김민재(울산대) 등이다.
이들은 일반부 선배들을 누르고 장사 타이틀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가 모두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이밖에도 대학부 선수들은 은 2개, 동 10개를 따내며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
경장급(75kg 이하)부터 대학생들이 결승에서 격돌했다. 경기대학교 임주성이 같은 학교인 전성근을 잡채기와 앞무릎치기로 쓰러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청장급(85kg 이하) 결승에서는 라현민(울산대)이 김현수(구미시청)과 각각 오금당기기와 밭다리로 한 판씩을 주고 받았다. 마지막 세 번째 판 연장전에서 라현민이 안다리를 형님을 눕혔다.
용장급(90kg 이하) 결승에서도 정종진(영남대)이 황정훈(용인특례시청)을 2 대 0으로 완파했다. 이어진 역사급(105kg 이하)과 장사급(140kg 이하) 결승전에서도 이민웅(동아대)와 김민재(울산대)가 각각 태안군청의 황재원과 박찬주를 2 대 1로 제압했다.
앞서 열린 소장급(80kg 이하) 손명진(영월군청)과 용사급(95kg 이하) 김태하(연수구청)가 우승하며 형님들의 체면을 세웠다.
▶'제76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선수권부 각 체급별 우승자
경장급(75kg 이하) 임주성(경기대학교)
소장급(80kg 이하) 손명진(영월군청)
청장급(85kg 이하) 라현민(울산대학교)
용장급(90kg 이하) 정종진(영남대학교)
용사급(95kg 이하) 김태하(연수구청)
역사급(105kg 이하) 이민웅(동아대학교)
장사급(140kg 이하) 김민재(울산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