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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2 성능 제한에 소비자 뿔났다…삼성, 'GOS 선택권' 주기로



IT/과학

    갤S22 성능 제한에 소비자 뿔났다…삼성, 'GOS 선택권' 주기로

    핵심요약

    삼성 "GOS 필수 대신 '성능 우선 옵션' 제공한다"
    지난 2016년부터 탑재됐지만, 갤S22부터 우회로 차단해 논란
    GOS로 인한 성능 하락 유독 심해졌단 주장도
    소비자들 불만 토로 이어져

    연합뉴스연합뉴스
    "포르쉐를 100km로 속도 제한 걸면 당신은 사겠습니까?"(갤럭시 GOS 집단소송 준비방 카페)

    "스펙이 좋다고 해서 큰맘 먹고 갤럭시S22를 자급제로 구매했는데, 기만당한 기분이다"(이용자 A씨)

    갤럭시S22 시리즈에 탑재된 '게임 옵티마이징 솔루션(GOS)' 관련 소비자들이 각종 불만을 쏟아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성능 우선 모드'를 추가하기로 했다.

    삼성 "GOS 필수 대신 '성능 우선 옵션' 제공한다"

    연합뉴스연합뉴스
    4일 삼성전자는 삼성멤버스 등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고자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른 시일 내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게임 앱을 구동하면 GOS 기능이 '저절로' 작동하게 돼 있다. S21, S20, S10 등 앞선 모델 가운데 안드로이드 12 기반 '원 UI 4.0'으로 업데이트한 제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적용할 경우 별도의 성능 모드가 추가돼 이용자의 선택권이 반영될 전망이다. 보다 구체적인 방식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상 과열에 따른 기능 차단 등 안전장치는 작동한다.


    2016년부터 탑재된 GOS, 왜 지금에서야?

    GOS는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실행할 경우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 등을 방지하기 위해 초당 프레임 수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일부 조절해 기기의 상태를 최적화(옵티마이징)하는 기능이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게 삼성의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갤럭시S22로 게임을 구동할 때 기기 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 그래픽이 매끄럽지 않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GOS는 지난 2016년 갤럭시S7부터 탑재돼왔다. 그러나 갤럭시S22 시리즈가 나온 최근에서야 논란이 점화된 건 GOS 우회로가 사실상 차단된 데 기인한다.

    '원 UI 4.0'으로 업데이트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일부 게임 유저들은 유료 앱을 사용해 GOS를 비활성화하는 등 각종 우회로를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새 버전부터는 우회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막았다.

    존 풀이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한 갤럭시S22 울트라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긱벤치 링크 캡처존 풀이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한 갤럭시S22 울트라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긱벤치 링크 캡처
    또 갤럭시S22에서 GOS로 인한 성능 하락이 유독 심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의 성능을 측정하는 플랫폼 긱벤치의 개발자 존 풀이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S22 울트라의 GOS 적용 여부를 테스트한 벤치마크(성능지표) 점수를 공유하기도 했는데, GOS 작동 시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성능이 각각 53.9%, 64.2%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고사양 게임뿐 아니라 유튜브나 카카오톡 네이버 등 일반 앱에도 GOS가 작동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내부적으로도 여러 번 확인했으나 사실이 아니다"며 "GOS는 게임 앱만 관리한다"고 밝혔다.

    뿔난 소비자들 "신뢰 떨어져"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 올라온 불만글. 삼성멤버스 커뮤니티 캡처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 올라온 불만글. 삼성멤버스 커뮤니티 캡처
    삼성의 피드백에도 소비자들의 불만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개설한 '갤럭시 GOS 집단소송' 네이버 카페 누적 가입자는 1600명을 넘어섰다.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도 각종 불만제기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이용자는 "가장 크고 근본적인 문제는 스로틀링(발열) 제한을 과도하게 건 게 아니라, 이를 소비자에게 적절히 알리지 않은 것"이라며 "소비자 선택권을 아예 배제한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내구성 등이 문제라면 쿨링 시스템 등을 제대로 갖춘 이용자들까지 왜 GOS 제한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일반 갤럭시 유저들은 GOS를 잘 모를 수 있다"면서도 "구매에 참고하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GOS가 활성화되지 않는다. 이런 태도는 기업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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