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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칼호텔 매각 중단하고 직원 고용보장 대책 마련하라"

"제주칼호텔 매각 중단하고 직원 고용보장 대책 마련하라"

오는 4월 끝으로 문 닫자…제주 시민사회·노동단체 규탄 기자회견

기자회견 모습. 연합뉴스기자회견. 연합뉴스40년 넘게 제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제주칼(KAL)호텔이 문을 닫는다. 오는 4월을 끝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로 하자 제주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에서 대량해고 사태를 우려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지역 27개 시민사회‧노동단체 등으로 이뤄진 '제주칼호텔 매각중단을 위한 도민연대'는 7일 제주칼호텔 앞에서 회견을 열어 "호텔 매각을 중단하고 고용보장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해 9월 매각 방침이 알려지자 대량해고 사태를 우려하며 도민과 정치권에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그런데도 호텔 운영 종료를 결정한 것은 도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부채 증가를 주요한 매각 이유로 들고 있지만, 부채 중 대부분이 한진그룹에서 운영하는 인천지역 호텔을 확장하면서 발생했다. 부채비율 또한 관광업계 평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결국 한진그룹은 무리한 사업 확장의 대가를 제주칼호텔에 전가하고 있다. 끝내 호텔 영업을 종료한다면 우리 역시 한진그룹이 제주에서 누리는 모든 혜택을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호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오는 4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제주시 이도1동에 있는 제주칼호텔 영업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KAL호텔네트워크는 이사회를 열고 제주KAL호텔(부지 1만 2525㎡‧연면적 3만 8661㎡)을 처분하기로 의결했다. 처분 목적은 '부채 상환'으로 평가액은 687억2173만 원이다.
 
현재 KAL호텔네트워크는 모 자산운용회사와 호텔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74년 준공된 제주KAL호텔은 40년 넘게 제주도의 랜드마크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 제주KAL호텔에는 카지노를 포함해 근로자 38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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