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하는 북한 연구원들. 연합뉴스디도스(서비스 거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 북한의 주요 기관 사이트들이 27일 접속 장애를 복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외무성, 고려항공 등 주요기관의 사이트들은 26일 일제히 접속 장애가 발생했으나 27일 오전 9시 현재 평소 접속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주요 사이트들은 접속장애 발생 이틀째인 이날 아침까지도 접속 시간이 길어지거나, 접속 뒤 바로 끊어지는 등 접속 불량이 계속되다가 오전 9시를 전후한 시점부터 평소 접속 수준을 회복했다.
이번에 북한의 주요 기관 사이트들에 접속 장애 사태가 발생한 것은 북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여파라는 관측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전날 영국의 인터넷 보안연구원 주나드 알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 대한 디도스(서비스 거부) 공격이 이날 오전에 발생해 북한의 사이트 접속이 마비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알리 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6시간 정도 진행되는 동안 한 때 북한을 드나드는 모든 트래픽이 다운됐다면서, 이후 이메일을 다루는 서버는 복구됐으나 나머지 기관 사이트들은 접속 장애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디도스 공격은 대량 접속 시도를 통해 서버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 유형이다.
북한은 정찰총국 등에 해킹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킹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는 자신들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뒤 하루 이상이 지나서야 접속을 정상화한 만큼, 피해를 복구하는데 상당한 애로를 겪은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