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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느새 춘제…괜히 갔다가 봉변당할라 고향 주저하는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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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약


아시아/호주

    中 어느새 춘제…괜히 갔다가 봉변당할라 고향 주저하는 중국인들

    핵심요약

    베이징 거리에 등롱 달리고 마트에는 사람들 북적…춘제 분위기 물씬
    코로나 확산되면서 주택 단지에 핵산 검사도 다시 등장
    주요 도시 '오지마라', '가지마라'…현 위치에서 춘제 권유
    지역마다 방역 정책달라 괜히 갔다가 격리되고 구금될 수도

    중국의 춘제가 8일 앞으로 다가와 등롱을 다는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오른쪽) 여전히 지역 곳곳에서는 코로나19 검사(왼쪽)가 진행되고 있어 분위기가 대비된다. 안성용 기자중국의 춘제가 8일 앞으로 다가와 등롱을 다는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오른쪽) 여전히 지역 곳곳에서는 코로나19 검사(왼쪽)가 진행되고 있어 분위기가 대비된다. 안성용 기자
    한국의 설에 해당하는 중국의 춘제가 8일 앞으로 다가왔다.
     
    휴일이던 23일 베이징 시내의 한 거리에서는 함께 단란하게 지내는 의미를 상징하는 등롱(灯笼)을 다는 작업이 한창이었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형 마트에도 춘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하지만 이날 오후부터 베이징 주택 단지 곳곳에는 파란색의 코로나19 검사 천막이 긴급히 설치돼 주민들을 상대로 코로나 검사를 시작했다. 베이징 여러 곳에서 코로나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한국에 비해 전통이 비교적 전통이 더 남아 있고, 땅이 넓어 춘제 때면 인구 대이동이 일어난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20~30억 명이 고향을 찾거나 연휴를 즐기기 위해 이동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도 춘제를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장장 40일에 걸친 춘제특별운송(춘윈)에 들어갔다.
     중국 남부의 한 자치구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노동자들이 열차를 소독하고 있다. SCMP 캡처중국 남부의 한 자치구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노동자들이 열차를 소독하고 있다. SCMP 캡처
    당국은 이번 춘제 기간에 지난해에 비해 인구 이동이 배 이상 늘어나고 심지어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2020년 춘제 당시 이동량 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가 중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과 인근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당국이 예상한 이동량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춘제 기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 의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질 것을 우려한 각 지방에서 갈수록 통제를 강화하면서 고향을 찾으려던 사람들이 주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에서도 각종 유인책을 제시하며 현재 위치에서 춘제를 보낼 것을 권유하고 있다. 광둥성 둥관시와 장쑤성 쑤저우시 등은 귀향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1인당 500위안(약 9만4천원)을 주기로 했다.
     
    올림픽 도시 베이징은 1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곳의 주민들의 입경을 금지했다. 확진자가 나온 곳이 아닌 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출발지 방역 정책을 뚫고 입경했더라도 72시간 이내에 핵산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역마다 방역 정책이 제각각인 점은 중국인들의 고향 방문을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핵산검사가 실시되고 있는 중국 한 지역의 모습. 연합뉴스지역마다 방역 정책이 제각각인 점은 중국인들의 고향 방문을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핵산검사가 실시되고 있는 중국 한 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베이징에 인접한 톈진은 중고위험 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14일 동안 집중격리를 해야 한다. 허난성 정저우시의 중고위험지역은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14일 시설격리와 7일 자가격리 의무를 부과했다. 
     
    이 밖에 다른 주요 도시들 대부분이 춘제를 맞아 14일 또는 21일 격리, 48시간 또는 72시간 이내에 핵산검사, 불필요한 외부 이동 금지 등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고향 방문을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지역마다 방역 정책이 제각각이고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점이다.
     
    현재는 문제가 없지만 현지에 도착했을 때 사실상 구금을 당하는 등 온갖 수모와 봉변을 당할 수도 있다. 고향을 찾았다가 악의적 귀성자라는 딱지가 붙는 것은 물론 구금을 당할 수도 있다.
     
    실제로 허난성 한 지방의 현장이 중고 위험지역에서 악의적으로 귀향하는 이는 누구라도 격리되고 구금될 것이라고 말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져 파문이 일었다. 이 곳에서는 상하이의 중위험 지역에서 귀향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 구금된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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