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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공' 정용진에 "바보들의 행진"…박노자의 일침[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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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연합뉴스"'바보들의 행진'이라는 말이 이럴 때에 쓰이는 것이겠죠?"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 행보를 두고 노르웨이 오슬로대 박노자 인문학부 교수가 연이어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러시아 태생인 박 교수는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가야사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지난 2001년 한국으로 귀화한 인물이다.

    박노자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기업,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가장 큰 위협 중의 하나는 재벌 왕조 상속자들의 의식·지능 수준, 그리고 사법계 일각의 정신 상태"라고 꼬집으며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 발언으로 신세계 그룹 주가가 하락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박 교수는 앞서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을 다룬 홍콩 영자매체인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기사를 공유하며 "인권의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반한(反韓)빨갱이 호소가 폭력에 대한 혐오발언·선동이라는 것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듯"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그들을 싫어하는 것은 당신의 권리"라면서도 "어떤 괜찮은 SNS라도 증오와 폭력적인 행동을 선동하는 게시물은 삭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른바 '멸공' 인증에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비판했다. 박 교수는 "'이게 유치원생 수준이냐'고 쓰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무죄한 유치원생들에게 누가 될 것 같아서 스스로 자제해야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한국 극우들은 본래 수준 딱 그대로다. 정말 불가사리처럼 진화를 거부하는 동물들"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멸공'의 '멸'은 '죽임'을 뜻한다. 공산주의(자)를 죽이자는 것, 즉 살인, 파괴 선동"이라며 "해석에 따라 전쟁 선동일 수도 있다. 공무원 내지 대통령 후보생이 할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연합뉴스이같은 논란은 당초 정 부회장의 발언부터 시작됐다. 정 부회장이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멸공'이라는 내용을 연이어 올렸고, 이후 정치권에서도 '멸치와 콩' 사진으로 '멸공'을 인증하는 데 이르렀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세계는 앞으로 중국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본인의 그런 한마디가 중국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수많은 우리 기업과 종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생각하고 사려깊지 못한 행동을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우려했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도 "멸공 관련 인스타그램이 '폭력.선동'등의 이유로 삭제됐다고 반발한 바 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헌법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가 침해된 것으로 우려를 표한다. 정용진 부회장 응원한다"고 밝혔다가, 이틀 뒤인 9일엔 "정 부회장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소신과 표현의 자유 또한 존중하지만, '좌우막론하고 멸공'을 외칠 때는 아니라고 본다. 이쯤에서 멈춰주시길"이라고 당부했다.

    박노자 교수. 연합뉴스박노자 교수. 연합뉴스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정 부회장은 10일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라며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근데 쟤들(북한)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박멸' '#멸코!!'라는 내용의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정 회장은 또 1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00"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멸공'이라는 단어를 직접쓰는 대신 '00'로 표기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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