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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7622명·이틀째 7천명대…위중증 989명·'1천명' 육박(종합)



보건/의료

    신규확진 7622명·이틀째 7천명대…위중증 989명·'1천명' 육박(종합)

    중증환자 지난 14일 906명→15일 964명…가파른 상승세 이어가
    사망자 62명 늘어 누적 4518명…오미크론 감염자 20명↑·총 148명
    서울·인천, 중환자병상 가동률 90% '턱밑'…'진료 대란' 우려 현실화
    정부, 당초 17일 예정된 중대본 회의 하루 앞당겨 방역강화책 발표
    오는 18일부터 식당·카페 밤 9시까지…접종완료자로만 '4인' 가능
    백신 미접종자, 단독으로 이용하거나 포장·배달 서비스만 이용해야

    인천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인천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7천 명대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위드(with) 코로나' 체제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방역지표인 위중증 환자는 1천 명에 육박하며 연이틀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인·비수도권 8인으로 축소하고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식당·카페 등으로 전면 확대하는 '특별방역대책'을 실시했지만, 유행의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결국 정부는 당장 이번 주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는 등 방역 고삐를 바짝 죄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22명 늘어 총 54만 4117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다치였던 전날(7850명)보다 228명 줄었다. 앞서 하루 확진자는 검사량이 감소하는 '주말 효과'로 인해 지난 13일(5817명)과 14일(5567명), 5천 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전날 닷새 만에 다시 7천 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주 목요일(9일·7102명)과 비교했을 때는 520명이 더 많다. 전날 오후 9시 중간집계 기준 통계가 656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8천 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자정(이날 0시)까지 1058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날 하루 동안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의심환자는 총 8만 289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20만 967건의 진단검사가 시행됐고, 이 중 2670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총 검사건수는 28만 3861건으로 당일 기준 양성률은 2.8%다.

    위중증 '1천 명대' 코앞…수도권 병상 대기자 1032명 달해 

    지난 15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입원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지난 15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입원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이틀째 7천 명을 훌쩍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위중증 환자는 1천 명에 거의 근접한 상태다.
     
    인공호흡기나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25명이 늘어 총 9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900명대(906명)에 처음 진입한 지 이틀 만에 '1천 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지 5~6개월이 경과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중증환자는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일상회복 1단계 시행 한 달 만인 이달 1일 700명대(723명)를 넘어선 지 1주일 만에 800명대(8일·840명)로 들어섰고, 900명의 선을 넘기까지는 엿새밖에 걸리지 않았다. 현재의 수치와 확산 속도를 고려하면 내일(17일)이나 모레(18일), '1천 명'의 선도 깨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모든 의료대응역량이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일반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오는 17일부터 코로나19 증상 발현 이후 20일이 지난 환자는 중환자 병실이 아닌 일반 병상으로 이송되도록 위중증 환자의 격리해제 기준을 변경하는 등 '병상 효율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의 85.54%(846명)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고 있다. 70대가 360명(36.40%)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314명(31.75%), 80세 이상 172명(17.3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수(母數)가 커지면서, 중증화율이 현저히 낮은 10대(2명·0.20%)와 20대(6명·0.61%), 30대(27명·2.73%) 등 젊은 층 가운데서도 위중증 환자가 나오고 있다.
     
    연일 수십 명의 중환자가 숨지면서, 지난 달 초 0.8%를 밑돌았던 치명률은 0.83%까지 상승했다. 이날도 62명의 사망자가 추가돼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숨진 확진자는 누적 4518명이다.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통틀어 병상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수차례 발령하는 등 병상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환자 발생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대부분의 확진자가 밀집된 수도권은 중환자 전담병상 총 837개 중 728개가 차 109병상만이 남았다. 가동률은 86.98%로 임계점을 넘어선 지 오래다. 정부가 일상회복 개편을 시작하면서,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의 발령기준으로 내세웠던 병상 가동률은 '75%' 수준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서울은 371병상 중 333병상이 사용돼 89.76%, 85병상 중 9병상이 남은 인천은 89.41% 등 병상 '10개 중 9개'가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약간의 여유가 있는 경기 지역은 83.73%(381병상 중 319병상 사용)의 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 환자가 이송되고 있는 인접권역의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대전(28병상 중 27병상 사용)과 세종(6병상 중 4병상 사용), 충북(32병상 중 30병상 사용)은 가용병상이 한두 개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43병상 중 37병상 사용)과 강원(42병상 중 36병상 사용)은 각각 신규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이 6개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도 중증병상은 가동률 80%를 넘겨(81.45%) 이미 '포화 상태'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총 1299병상 중 1058병상이 사용돼 잔여병상은 241개로 파악됐다. 다만, 환자의 입원기간과 투입가능한 전담인력 등을 감안하면 정부가 집계하는 통계와 실(實) 가용병상은 차이가 크다는 것이 현장의 지적이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하루 이상 병상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확진자는 입원 대기자 77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 261명 등 1천 명이 넘는다(1032명).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가족 검사 결과, 재택치료를 논의 중인 병상배정 대기자가 1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5천 명대 확산세 지속…오미크론 감염자 20명↑·누적 148명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7591명, 해외유입이 31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3047명 △부산 345명 △대구 156명 △인천 509명 △광주 44명 △대전 129명 △울산 76명 △세종 28명 △경기 2140명 △강원 148명 △충북 149명 △충남 177명 △전북 149명 △전남 58명 △경북 208명 △경남 199명 △제주 29명 등이다.
     
    전날 6천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수도권은 이날도 5천 명대 중후반(5696명)의 확산세를 유지했다. 전체 대비 75.04%의 비중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1895명이 새롭게 확진돼 전체 24.96%의 비율을 나타냈다.
     
    해외유입 사례(31명)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3명이 확진됐고, 나머지 28명은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입 추정국가는 △러시아 1명 △인도 2명 △싱가포르 2명 △태국 1명 △네팔 2명 △아랍에미리트 1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9명, △영국 2명 △프랑스 2명 △폴란드 1명 △스위스 1명 등 유럽 지역이 6명, 미국 14명, △가나 1명 △수단 1명 등 아프리카 지역이 2명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18명, 외국인이 13명이다.
     
    이달 들어 국내 유입이 확인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 '오미크론'은 'n차 감염'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가 지역발생 16명, 해외유입 4명 등 총 2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48명(해외유입 37명·국내 감염 1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외유입 사례는 미국에서 들어온 환자가 3명, 나이지리아발(發) 입국자가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감염 확정사례는 최초 감염자가 나온 인천 미추홀구 교회 또는 이란에서 입국한 전북 유학생 관련 사례일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교회에 폐쇄 안내문이 붙은 모습. 이한형 기자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교회에 폐쇄 안내문이 붙은 모습. 이한형 기자정부는 현재 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는 4차 대유행을 이끌고 있는 델타 변이뿐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에도 '3차 접종'(추가접종)의 효과는 분명하다며, 추가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인원은 8만 6431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4319만 7555명이다. 전체 대비 84.1%로 만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보면 94.4%(60세 이상 기준 93.8%)다.
     
    2차 접종을 받은 국민은 5만 6755명이 늘어 총 4187만 1536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전체 81.5%로 성인 인구의 92.3%(60세 이상 기준 92.6%)다.
     
    3차 접종에 해당하는 '부스터샷'(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을 맞은 대상자는 90만 8452명이 증가했다. 현재까지 추가접종을 받은 60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시설 등 취약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은 886만 689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17.3%로 성인 기준 20.1%(60세 이상 기준 46.4%) 수준이다.
     
    정부는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접종완료 3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해 추가접종을 실시하면서, 3차접종률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18일부터 식당·카페 밤 9시까지…미접종자는 단독이용, 포장·배달만 허용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 식당에 시민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 식당에 시민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한편, 지난 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시행이 예정됐던 특별방역대책에도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의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4명으로 줄이고,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밤 9시로 제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발을 뗀 지 45일 만에 결국 '잠시 멈춤'을 선택한 것이다.
     
    김 총리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면접촉을 줄이고 가능한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4인까지로 축소하고, 전국에 걸쳐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수도권 6인·비수도권 8인 등 지역별로 차등 적용되던 모임 가능인원의 상한선을 '4명'으로 통일한 것이다.
     
    특히 마스크를 벗고 취식이 이뤄지는 식당·카페는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접종완료자로만 4인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미접종자는 단독으로 해당 시설을 방문하거나('혼밥') 포장·배달을 이용하는 경우만 허용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영업제한은 마스크 착용 및 취식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위험도에 따라 차이를 뒀다.
     
    감염 위험도가 가장 높은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은 밤 9시까지 운영할 수 있고, 영화관·공연장·PC 방 등은 밤 10시로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다만, 청소년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도 축소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김 총리는 "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금주 토요일(18일) 0시부터 특별방역기간 종료일인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되며, 연말에 방역상황을 다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면한 방역위기 극복을 위해 의료역량 확충과 백신접종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하루 빨리 확산세를 제압해야만 이번 고비를 넘어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 방안에 대해서는 "영업시간 제한으로 입게 되는 직접피해에 대한 손실보상과 함께 방역패스 확대 등에 따른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방역지원금 명목으로 좀 더 두텁게 지원해 드리고자 한다"며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잠시멈춤은 일상회복의 길에서 '유턴'이나 '후퇴'가 아니라 변화되는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속도조절"이라며 "멈춤의 시간동안 정부는 의료대응 역량을 탄탄하게 보강하겠다. 국민들께서는 적극적인 백신접종으로 화답해 달라"고 강조했다.
     
    당초 정부는 이날까지 유행 추이를 지켜본 뒤 다음 날(17일)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강화 대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의 급박함을 감안해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이날 오전 중대본 1차장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세부 방안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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