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부가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미리 물량을 풀어놓는 사전청약이 하남교산·과천주암 등에서 3차 접수를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부터 시행한 1차·2차 공공분양 사전청약에 이어 오는 18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총 4100호 규모의 3차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전청약 제도는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을 조기에 공급하기 위해 사업을 승인받아 주택 건물을 짓기 전에 미리 청약을 받는 제도로, 앞서 지난 7월과 10월에는 인천계양, 남양주왕숙2 등에서도 1만 4천여호를 미리 공급한 바 있다.
올해 공공분양 사전청약 대상지 및 공급물량. 국토교통부 제공정부는 연말까지 공공분양 사전청약으로 1만 7천여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달에는 4100호를, 다음 달에는 1만 3600호의 물량을 시장에 풀어놓을 계획이다.
우선 이번에는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 1천호, 과천주암 1500호, 시흥하중 700여호, 양주회천 800여호 등 총 4천여호가 공급된다.
다음 달에는 남양주왕숙·부천대장·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5900호와 구리갈매역세권(1100호)ㆍ안산신길2(1400호) 등에서 사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남교산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3차 사전청약 대상 가운데 하남교산 지구는 전체 3만 3천여호(인구 약 7만 8천명)의 주택이 계획됐다. 이 가운데 3차 사전청약 대상주택은 A2블록 내 공공분양 1056호로 전용51~59㎡ 평형이 다수 포함됐다.
국토부는 하남교산 지구는 서울과 가까운데다 서울~하남을 잇는 도시철도를 건설하고, 천호~하남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도 연결해 교통이 편리한 신도시로 개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판교 테크노밸리의 약 1.7배에 달하는 도시지원시설용지로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천주암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과천주암 지구에는 전체 6천여호(인구 약 1만 5천명)의 주택 중 C-1·C-2 블록에서 1535호가 사전청약 대상주택으로 배정됐다.
우면산, 청계산 등의 자연 환경과 렛츠런파크(과천 경마공원),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등 풍부한 문화시설을 가까이에 둔 것이 특징이다.
또 국토부는 △경부고속도로 △과천~우면산 간 고속화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양재대로 △과천~봉담 간 도시고속화도로 등 광역교통 여건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시흥하중·양주회천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시흥하중·양주회천 지구에서는 사전청약으로 1576호가 공급된다.
시흥하중은 인근에 시흥시청역·신현역, 제3경인고속화도로 연성IC 등이 있어 시흥 및 서울, 인천으로 접근하기 좋다. 양주회천은 서울 북쪽에서 겨우 13km 떨어져 있고, 의정부시와 동두천시를 연결하는 경기 동북부 거점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3차 공급지구의 분양가에 대해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추정분양가가 산정되기 때문에 주변 시세의 60~80%의 저렴한 가격대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급지구 중 하남교산·시흥하중 등 대부분 지역의 추정분양가는 3~4억 원대로 산출됐고, 지가가 높고 84형이 포함된 과천주암 지구는 5~8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3.3㎡(평)당으로 보면 하남교산·시흥하중·양주회천이 1162만 1천원~1855만원, 과천주암은 2485만 9천원~2506만 4천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사전청약을 신청하려면 '사전청약 입주자모집 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청약자격 및 소득·자산 요건 등을 심사한다.
특히 해당지역 거주요건의 경우 현재 거주 중이면 신청할 수 있고, 본 청약 입주자모집 공고일까지 거주기간을 충족해야 한다.
전체 공공분양 물량 중 15%는 일반공급이고, 나머지 85%는 신혼부부(30%), 생애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기타(15%) 특별공급이다.
공공분양 일반공급을 신청하려면 수도권 거주·무주택세대구성원·청약저축 가입자여야 한다. 또 사전청약 대상지구가 투기과열지구 또는 청약과열지역에 해당돼 1순위 요건을 충족하는 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특별분양의 경우 공급유형에 따라 입주자저축·자산요건·소득요건·무주택세대주 등의 자격을 갖춰야하며, 구체적인 자격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신혼희망타운 입주 기본자격은 혼인 기간이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신혼부부), 혼인을 계획 중이면서 모집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한부모 무주택세대구성원(한부모가족)이다.
이 경우 혼인 2년 이내 및 예비 신혼부부에게 30%를 우선공급(1단계)하고, 2단계로 나머지 70%는 1단계 낙첨자 및 그외 대상에게 공급한다.
사전청약 접수 과정을 보면 공공분양주택은 다음 달 1일~3일까지 사흘 간 특별공급 청약신청 접수가 진행된다.
이어 다음 달 6일~7일에는 일반공급 1순위 중 당해지역 거주자, 8일~9일에는 경기도·수도권 거주자 접수를 받고, 일반공급 2순위 대상자는 10일에 일괄 접수받는다.
신혼희망타운은 공공분양주택 특별공급 접수 기간 동안 해당지역 거주자를 접수받고, 이후 다음 달 9일까지 수도권 거주자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청약유형과 관계없이 모두 다음 당 23일 발표된 후 자격 검증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무엇보다도 1·2차 사전청약 당첨자는 3차 사전청약 당첨자로 선정이 제한되므로, 청약을 접수하기 전에 당첨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청약은 홈페이지 '사전청약.kr' 또는 현장접수처(위례·고양·남양주·동탄 등)에서 방문 신청할 수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관련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1670-4007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