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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위드코로나' 첫날, 자영업자 "백신 맞은 직원 구해요"

사회 일반

    [르포]'위드코로나' 첫날, 자영업자 "백신 맞은 직원 구해요"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 풀리며 밤에도 '불빛'

    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코로나' 1단계인 1일, 서울의 식당가에서는 음식점 등 영업시간 제한이 풀려 밤에도 삼삼오오 모임을 이어가는 시민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자영업자들은 '정상 영업'을 새로 준비하며 인력 충원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헬스장 업주를 비롯한 고위험시설 종사자들은 '백신패스'가 도입돼 이전보다 제재가 강화된 꼴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첫발…영업 제한 시간 풀리며 상권 활기
    시민들 "편하게 더 얘기 나눌 수 있어 좋아"
    헬스장 등 '고위험시설' 운영자는 '백신 패스'에 불만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서울 송파구 신천 먹자골목에서 시민들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박종민 기자'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서울 송파구 신천 먹자골목에서 시민들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박종민 기자"휴가 나온 김에 이렇게 오랫동안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 참 감사해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정모(20)씨, 박모(21)씨, 최모(21)씨는 입대로 서로를 약 반년 만에 만난다고 말했다. 1일 오후 10시 20분경 다른 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2차로 서울 목동의 한 칵테일바에 자리를 잡은 이들은 "영업시간 제한이 풀려 좋다"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칵테일바 사장 신기환(35)씨는 "11개월 만에 영업 제한이 풀렸다"며 "정상 영업한다는 게 숨통이 트이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장사하는 기분으로 하나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행되며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 시간 제한 조치가 해제돼 서울의 야간 상권은 활기를 띠었다. 사적 모임은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식당과 카페 등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 자영업자들은 인력을 늘리는 등 '정상 영업'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한편 '백신패스'가 필요한 유흥시설과 헬스장 등 감염 고위험시설 운영자들은 불만을 표했다.

    밤 10시가 지나도록 문을 연 서울의 치킨집과 술집, 카페 등에선 직장인 8명이 모여 회식을 이어가거나 삼삼오오 앉아 이야기하는 시민들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다만 자영업자들은 '위드코로나' 첫날이라 '체감은 안 된다'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서울 송파구 신천 먹자골목에서 시민들이 담소를 나누며 음식을 먹고 있다.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박종민 기자'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서울 송파구 신천 먹자골목에서 시민들이 담소를 나누며 음식을 먹고 있다.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박종민 기자치킨집 사장 양모(26)씨는 "(앞으로) 매출이 늘 게 제일 크게 기대된다"면서도 "아직 첫날이라 실감이 잘 안 되고 일주일 이상 지켜봐야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력을 감축해 새로 직원을 고용하는 데 고충을 겪는 자영업자들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한국자영업자협의회 경기석 상임의장은 "자영업자들이 영업시간을 언제까지로 할지, 알바생은 어떻게 구해야 할지 등 '멘붕'에 빠져있다"며 "사람이 잘 안 구해지고 백신을 다 맞은 사람으로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국호프연합회 이창호 대표 또한 "일손이 제일 부족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책이 너무 자주 바뀌었고 일주일 남겨놓고 (위드코로나 정책을) 발표해 미리 대비하기는 어려웠다"며 "(백신 접종을) 조건에 달지 않고 하루에 2만 5천 원씩 내는 유료 공고를 내도 구인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자영업자협의회 고장수 공동의장은 "24시간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계절적 요인이나 사람 이동량 증가로 확진자가 폭증하면 화살이 자영업자에게 돌아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점심 무렵 서울 종로 및 여의도 헬스장에서는 지난 10월과 다르게 빠른 BPM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그동안 쓰지 못했던 샤워실도 개방된 모습을 보였다.

    고위험시설은 접종증명·음성확인제인 '백신패스'를 보여줘야 출입할 수 있는데, 헬스장 운영자들은 "10월까지 다니던 백신 미접종자가 11월에는 못 올 수 있다"며 반기지 않는 분위기도 보였다. 다만 2주 계도 기간이 있어 당장 미접종자가 헬스장 출입을 금지당하진 않는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으로 유흥·체육시설 등에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 1일 서울 광진구 크로스핏라온2 체육관에서 한 시민이 운동을 하고 있다. 방역패스 제도 안착을 위해 내달 7일까지 1주간 계도기간이 주어지며,. 헬스장·탁구장과 같은 실내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이용권 환불·연장 등을 감안해 내달 14일까지 2주간은 벌칙 없이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박종민 기자'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으로 유흥·체육시설 등에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 1일 서울 광진구 크로스핏라온2 체육관에서 한 시민이 운동을 하고 있다. 방역패스 제도 안착을 위해 내달 7일까지 1주간 계도기간이 주어지며,. 헬스장·탁구장과 같은 실내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이용권 환불·연장 등을 감안해 내달 14일까지 2주간은 벌칙 없이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박종민 기자여의도에서 100평 규모 헬스장을 운영하는 인모(32)씨는 "오늘만 백신패스 관련 환불 문의가 4개 들어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샤워실 이용을 풀어준 것은 좋지만 3개월 결제한 고객들이 '백신 안 맞아서 못 다녀요' 하는데 저희는 오히려 제재가 강화된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화문 인근에서 마케팅 회사에 다니며 헬스장을 이용했던 유모(31)씨는 "백신 2차 접종을 안 했는데 (계도 기간이 지나면 헬스장을 못 다니는 것을) 몰랐다"며 "3달 전에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쓰고 운동해야 하니까 헬스를 쉬었는데 이제 다시 하려면 백신을 다 맞고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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