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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유닛' 참가자 3명 합격·탈락 결과, 왜 바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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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유닛' 참가자 3명 합격·탈락 결과, 왜 바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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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원, 2020년 말 시행한 KBS 정기감사 보고서 24일 공개
    2017년 10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방송한 아이돌 오디션 '더 유닛'에서 참가자 3명 운명 갈려
    사전 온라인 점수 입력 잘못해 최종 데뷔조 남자 참가자 2명-여자 참가자 1명 잘못 선발
    KBS, 총파업 영향으로 제작진 수 줄면서 업무 가중에 따른 '단순 실수'라고 해명
    "출연자분들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송구, 검증 시스템 구축에 만전 기할 것"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18년 2월 방송한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더 유닛' 공식 페이스북지난 2017년 10월부터 2018년 2월 방송한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더 유닛' 공식 페이스북2018년 방송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서 최종회 점수 입력 오류로 세 명의 당락이 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24일 KBS(한국방송공사) 정기감사 보고서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BS에서 '오디션 방송프로그램 참가자 순위 선정 부적정' 문제가 발생했고 감사원은 '주의'를 요구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7년 10월 28일부터 2018년 2월 10일까지 방송한 KBS2 '더 유닛'이다. 기존에 데뷔했던 아이돌 가수 등을 대상으로 각 참가자의 잠재력을 검증하고 시청자 투표 등을 통해 참가자 126명 중 남녀 각 9명, 총 18명을 프로젝트 그룹으로 선발하고 연예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이었다.

    생방송으로 진행한 최종회 당시, KBS는 사전 온라인 점수와 실시간 문자 점수를 합산한 점수를 통해 남자 그룹 멤버 9명과 여자 그룹 멤버 9명을 뽑는다고 공지했다. 2018년 2월 4일부터 9일까지 얻은 온라인 투표수에 가중치 3을 곱한 사전 온라인 점수와, 2018년 2월 10일 최종회 생방송 중 들어온 실시간 문자투표 수에 가중치 9를 곱한 실시간 문자 점수를 합한 것이었다.

    하지만 프리랜서 작가가 사전 온라인 점수 입력 시 각 참가자 점수를 서로 뒤바꿔 입력해 탈락자가 달라졌다.

    감사원이 '더 유닛' 최종회 참가자 사전 온라인 투표 대행업체의 원본 자료와 KBS가 생방송 당시 입력·반영한 참가자별 사전 온라인 투표 결과를 대조한 결과, 'W'의 결과가 'X'의 결과로, 'X'의 결과가 'Y'의 결과로, 'Z'의 결과가 'W' 결과로 잘못 입력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종회 남자 참가자 18명 중 'W' 등 15명, 여자 참가자 18명 중 'U' 등 13명의 사전 온라인 점수가 실제와 다르게 입력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사전 온라인 점수가 정확하게 반영되었다면 남자 그룹과 여자 그룹 구성원으로 선발되지 못했을 남자 참가자 'W', 'Z'와 여자 참가자 'AD' 등 총 3명을 잘못 선발하였고, 이에 따라 남자 참가자 'Y', 'AE'와 여자 참가자 'AF' 등 3명이 남자 그룹과 여자 그룹에 최종 선발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였을 뿐만 아니라 공영방송으로서의 KBS 방송 제작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라고 지적했다.

    '더 유닛' 최종 데뷔조 남자 그룹·여자 그룹 선발 방식. 감사원 보고서'더 유닛' 최종 데뷔조 남자 그룹·여자 그룹 선발 방식. 감사원 보고서감사원은 "생방송으로 방송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그 성격상 사전심의 과정을 거치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녹화 방송프로그램에 비해 방송내용 등에 오류가 있거나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방영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방영되지 않도록 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는 생방송 제작·방영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로 실제와 다른 최종순위가 방영되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생방송 방영 이후 내부적으로 생산한 문서 간에도 참가자별 사전 온라인 점수의 일치 여부를 제대로 검토·확인하지 않음으로써 사전 온라인 점수가 실제와 다르게 입력·반영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도 일실(잃어버리거나 놓침)했다"라고 판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BS는 감사 결과에 별다른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고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게 '오디션 프로그램 매뉴얼' 마련 조처 등을 하겠다고 알렸다. 다만 사전 온라인 점수를 실제 사전 온라인 투표 결과와 다르게 입력한 것에 고의는 없다고 해명했다.

    '더 유닛' 최종회 제작·방영 당시 KBS 총파업 등으로 인해 '더 유닛'을 제작했던 내부 프로듀서 10명 중 3명만 제작에 참여하는 등 업무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일 뿐, 특정 참가자에게 선발되기 유리하도록 하는 등의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내용이다.

    탈락자 오류와 관련해 추가 입장이 있냐는 문의에 KBS 측은 "저희의 실수로 인해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한 출연자분들께 상처를 드려서 진심으로 송구하다. 시청자들에게도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 앞으로 이런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2020년 9월부터 2017년 이후의 그간 언론 보도 및 국회 논의사항, 감사원의 기존 처분 요구사항 등 사전 자료수집을 통해 감사 범위와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발굴·선정한 이번 감사는 2020년 11월 23일부터 그해 12월 18일까지 20일 동안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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