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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t 트럭이 몸 위를…'신호 무시 우회전'에 초등생 치여 숨져



포항

    25t 트럭이 몸 위를…'신호 무시 우회전'에 초등생 치여 숨져

    경찰 60대 운전자 구속영장 신청…2일 영장실질심사
    사고 현장에는 국화꽃 등 추모 발길 이어져


    경북 경주에서 25t 덤프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일 열린다.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7시50분쯤 경주시 동천동 구황교 인근 도로에서 등교하던 초등학교 5학년 A양이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깔려 숨졌다.
       
    A양은 사고가 발생한 뒤 바닥에 쓰러졌지만 60대 덤프트럭 운전자 B씨는 A양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몸 위를 밟고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이상함을 느낀 B씨는 차를 멈춰 세운 뒤 A양을 발견해 인도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은 학교와는 다소 떨어진 곳으로 스쿨존은 아니다.
       
    사고를 접수한 경찰은 운전자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로 오는 2일 오전 11시부터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사고를 낸 덤프트럭은 사고 지점에서 50m 가량 떨어진 사택 부지 조성 현장을 드나들던 차량이지만 공사업체는 현장과 다소 떨어져 있다며 신호수 배치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장이 확산되자 사업을 시행하는 경북개발공사는 뒤늦게 공사장 차량 출입로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운전자는 사고 당시 A양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 현장에는 A양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국화꽃과 편지 등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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