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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되든 안되든 한다"…'아프간인 데리러 오겠다' 약속 지킨 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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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영상]"되든 안되든 한다"…'아프간인 데리러 오겠다' 약속 지킨 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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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주아프간 대사관 김일응 공사참사관 27일 화상 인터뷰
    "아프간 직원에 한국 이송 약속하고 카타르로 철수할 때는 막막"…"미군 도움으로 22일 다시 카불로 들어가"
    "미군 버스 안전보장받았지만 녹록지 않아…탈레반이 카불 공항 정문 통과시켜주지 않아 밤 새며 14시간 기다리기도"
    "아프간인들 한국 사회 일원으로 기여할 수 있게 기여하는 역할"

    카타르로 피신하며 아프간인들에게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한 외교관은 이를 지켰다.

    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김일응 공사참사관은 27일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화상 인터뷰에서 "(사진 속 포옹한 아프간 직원은)정무과 직원이었는데, 1년 동안 일 시키고 그랬던 친구였다"며 "특히 얼굴이 상해 보여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를 회상하며 "카타르로 철수할 때는 순간적으로 막막했다. 미국과 협의를 진행한 내용은 이들이 탈출을 위해 카불로 오면 관계대사관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맥락이었는데, 어떻게 다시 카불로 들어올지가 막막했다"며 "그래서 '한국으로 이송하겠다, 방법도 생각해서 알려줄게' 그렇게 하고 카타르로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카불 공항에서 한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찾고 있는 한국대사관 경찰 방호팀 소속 특공대원. 외교부 제공카불 공항에서 한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찾고 있는 한국대사관 경찰 방호팀 소속 특공대원. 외교부 제공이들은 아프간 현지 상황이 악화되면서 17일 현지에서 철수했다가 미군 도움을 받아 22일에 다시 카불로 들어갔다. 김 참사관은 "사실 그분들도 구출해야 하지만 (외교부) 본부 입장에서는 한국인 인명피해도 고민한다"며 "그 부분도 고민했지만 결국 답이 없고, 한국인들이 들어가 확인해야 하니까 본부에서 결심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사관 방호를 위해 파견돼 있던 경찰특공대원 5명도 경호를 맡겠다고 자원했고, 결국 수를 줄여 1명만 함께 가기로 했다.

    이어 미국이 제안한 '버스 모델'을 통해 아프간인들이 사전 집결지로 모여서 버스를 타고 카불 공항으로 들어오게 됐다. 버스와 기사 신원을 미군에 제공하면 미군이 탈레반과 협상해 안전을 보장받는 방식이었지만, 녹록지는 않았다고 한다.
    카타르로 철수하며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했던 아프간인 직원과 다시 만나 포옹하는 김일응 공사참사관. 외교부 제공카타르로 철수하며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했던 아프간인 직원과 다시 만나 포옹하는 김일응 공사참사관. 외교부 제공김 참사관은 "버스가 정문을 통과하는 시간이 24일 오후 3시 30분이었는데, 오는 도중 정체도 되고 탈레반이 정문 앞을 통과시켜주지도 않아서 14시간을 기다렸다. 꼬박 밤을 샜다"고 했다.

    카불 공항에는 남쪽과 동쪽, 북쪽 게이트와 애비게이트가 있다. 이들이 통과한 애비게이트는 동쪽과 남쪽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북쪽은 탈레반이 점령해 사람들이 모이기 힘들었다고 한다.

    문제는 당시 아프간 전역에 최고 수준 테러 경보가 발령돼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들이 모두 떠난 뒤인 26일 밤에는 애비게이트 근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죽고 다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 참사관은 "사실 된다 안 된다 생각이 아니라 되든 안 되든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모든 사람을 데려올 수 있었다는 데 대해 기분이 좋았다"며 "이번이 끝이 아니라 이분들이 잘 정착해 한국 사회 일원으로 기여할 수 있게 해 주고, 저희가 아메리칸드림을 갖고 미국에 이주했듯 이들도 한국에 적응하고 기여하는 역할 충분히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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