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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미래, 탈레반 최고지도자 '바라다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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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간 미래, 탈레반 최고지도자 '바라다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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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미국 협조 조건의 석방 거부했던 바라다르
    협상팀 이끌며 2020년 '미군 철수 조건' 평화 합의
    "나라 지키며 봉사하고 안정된 삶 위한 도전 응해야"

    탈레반 지도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연합뉴스탈레반 지도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연합뉴스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온건한 정책을 약속했지만, 시민들이 총에 맞아 숨지면서 공포정치로 회귀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실권을 장악할 탈레반 최고 정치 지도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1950년대 초 아프간 남부 우르즈간주(州)에서 태어난 바라다르는 다른 탈레반 지도자들처럼 CIA(중앙정보국)와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무자헤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라는 뜻의 아프간 무장 게릴라)'에 합류해 소련에 맞섰다.
     
    아프간은 1990년대 내전에 빠졌다. 군벌들은 군사활동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여행자들에게 인정사정없이 돈을 뺏었다.
     
    바라다르는 1994년 물라 오마르 등과 함께 '종교적 학생들'을 뜻하는 탈레반을 조직했다. 탈레반은 주로 종교 지도자와 신앙심이 깊은 남성, 청년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대부분은 집에서 쫓겨난 전쟁만 아는 사람들이었다. 이슬람 원리주의로 무장한 이들은 계급을 하나로 통일했고, 다른 부패한 군벌들과 다른 특징이 됐다.
     
    바라다르는 1996년 탈레반의 권력을 장악한 물라 오마르와 함께 싸우며 2001년 미군 주도의 침공 이후 탈레반의 복귀를 이끌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탈레반 통치하의 대통령과 의회는 수도 카불에 위치했다. 하지만 바라다르는 탈레반의 정신적 수도인 칸다하르에 머무르며 정부의 공식 직책을 맡지 않았다.
     
    탈레반의 보호를 받던 알 카에다는 오사마 빈 라덴 주도로 9‧11 테러를 자행했고, 미국은 아프간을 침공했다. 바라다르는 오마르 등 다른 탈레반 지도자들과 함께 이웃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도주했다.
     
    이후 몇 년 동안 탈레반은 국경 일대의 반자치 부족 지역에서 강력한 반란군을 조직할 수 있었다. 바라다르는 2010년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CIA와 파키스탄 대테러부대의 합동 작전으로 체포됐다.
     
    당시 그는 당시 아프간 대통령인 하미드 카르자이에 평화협정을 제안했지만, 미국은 군사적 승리만이 목적이었고 파키스탄은 어떤 과정이든 지배력을 확보하길 원하는 것으로 보였다. 바라다르를 축출한 것은 외교적으로 폐쇄적인 탈레반의 훨씬 극단적인 지도자들에게 힘을 싣게 됐다.
     
    카르자이 전 대통령은 바라다르의 제안이 사실이라고 AP에 인정하면서 "미국과 파키스탄에 두 차례 바라다르의 석방을 요청했지만, 퇴짜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바라다르 역시 2013년 협력을 조건으로 한 미국과 파키스탄의 석방 제안을 거부했다.
     
    탈레반과 함께 차기 정부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카르자이 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바라다르와 협상을 해야 하는 처지다.
    17일(현지시간) 카타르 외무부에 따르면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외무장관은 이날 탈레반 정치국장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만나 최근 아프간 정치 상황을 논의했다. 연합뉴스17일(현지시간) 카타르 외무부에 따르면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외무장관은 이날 탈레반 정치국장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만나 최근 아프간 정치 상황을 논의했다. 연합뉴스탈레반은 2018년 아프간 외곽 지역을 실질적으로 장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진행된 전쟁의 출구를 찾기 위해 파키스탄에 바라다르의 석방을 요청하고,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을 추진했다.
     
    바라다르는 카타르에서 진행된 몇 차례의 회담에서 탈레반의 협상팀을 이끌었고, 결국 2020년 2월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과도 만났다.
     
    이 협정에 따라 탈레반은 연합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아프간이 테러 단체의 천국이 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달 말까지 완전 철수를 조건으로 했다.
     
    탈레반은 며칠 만에 무방비 상태인 수도 카불에 입성했다.
     
    바라다르는 15일 카불을 점령한 뒤 첫 발언으로 "우리가 아프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은색 터번을 두르고 흰 로브 위에 조끼를 입은 바라다르는 안경을 쓴 채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했다.

    그는 "이제 시험이 다가온다"면서 "우리는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나라를 지키며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도전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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