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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10부제' 50대 미만 예약률 60.3%…"예방효과 유효"



보건/의료

    '백신 10부제' 50대 미만 예약률 60.3%…"예방효과 유효"

    "항체검사, 선별검사 목적 사용 어려워…잘못 해석 위험도"
    "AZ 잔여백신 예비명단도 기존 예약 자동취소토록 보완"
    당국 "의료기관 폐기량 줄고 대상자 찾는 데 도움 판단"
    AZ 백신 110만 회분 출고…내일 화이자 160만 1천 회분 도착

    서울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서 한 고3 학생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서울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서 한 고3 학생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릿수를 이용한 '10부제' 시스템으로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50대 미만 연령층의 예약률이 60%를 간신히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델타형 변이의 유행 이후 접종 자체에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백신의 방어력 및 위중증 예방효과는 여전히 상당하다며 접종을 독려했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접종을 예약한 18~49세 연령층은 60.3%다. 주민등록번호의 생일 끝자리가 9·0·1·2·3·4·5에 해당하는 대상자 약 1093만 명 중 659만 명이 예약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생일 끝자릿수가 '6'으로 전날 저녁 8시부터 예약이 가능해진 40대 이하 청장년층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오늘(17일) 저녁 8시부터 내일(18일) 오후 6시까지는 생일이 7·17·27일인 18~49세 대상자들이 접종일시와 의료기관 등을 예약할 수 있다.
     
    추진단은 "18~49세 연령층 인구 전체 2241만 명 중 그동안 잔여백신, 얀센 백신, 사회필수요원 등으로 이미 접종을 받으신 분들은 671만명으로 접종률은 약 30%"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40대 이하 연령층 전체 인구의 접종의향은 이미 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에 이번 10부제 기간 중 사전예약을 하신 분들을 더한 추계 값으로 미뤄볼 때 약 71%"라며 "향후 10부제 예약 종료 이후 다음달 18일 오후 6시까지 추가예약이 가능해 예약률은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당국은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델타 변이의 우세화, '돌파감염' 사례 등으로 인해 '백신 무용론'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데 우려를 표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변이의 특성으로 인해 감염예방을 위한 백신 효과가 다소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감염에 대해 상당한 방어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증 및 사망 예방에는 보다 강력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 연구에서도 백신의 중증 예방효과는 80% 이상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백신은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한 힘이다. 다시 한 번 정해진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개인의 '코로나 방어력' 평가를 위해 '항체 검사'를 요청하거나 권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자제를 권고했다. 
     
    이 단장은 "항체 검사는 이전에 코로나 감염이 있을 수 있었던 사람들에 대해 이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선별검사의 목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며 "또한 방어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또 항체검사 결과가 '오인'돼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받지 않도록 유도할 잠재적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단장은 "특히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은 항체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이것이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셔야 한다"며 "예방접종이 감염과 중증을 예방하는 데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음은 사실이나 모든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적정한 방역수칙 준수 또한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황진환 기자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황진환 기자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13일부터 30대 이상 희망자에 한해 '잔여백신' 접종기회를 부여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두고 실제로 폐기량 감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진단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AZ 백신의 접종 건수가 많아지고 있고, 이미 접종자나 예약자도 지금 많이 있기 때문에 최소잔여형(LSD) 주사기 등으로 잔여백신이 남는 경우에 모두 대상자를 찾아 접종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실제로 잔여백신 폐기량은 줄고 있고, 접종대상자를 찾아서 접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잔여백신을 예약한 접종자 중 AZ 백신을 맞은 인원은 4746명이다. 화이자(2만 9562명)나 모더나(2만 6473명)에 비해서는 다소 적은 수치다. 
     
    당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당일 예약뿐 아니라 의료기관 예비명단의 경우에도 잔여백신을 맞을 시 기존 예약이 자동 취소되도록 시스템도 보완할 방침이다. 
     
    김 반장은 "전날부터 기존에 사전예약을 하신 분들 중 SNS 당일 예약서비스를 통해 잔여백신을 맞고자 하는 경우, 자동으로 기존 사전예약이 취소되도록 했다"며 "의료기관에서 예비명단을 통해 잔여백신을 접종하는 경우에도 이미 사전예약을 했던 부분이 취소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 중에 있고 오늘 중 변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진단은 이날 개별 예약된 AZ 백신 110만 회분이 안동공장에서 출고됐다고 밝혔다. 오는 18일에는 화이자 백신 160만 1천 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AZ 백신 103만 6천회분이 안동공장에서 출고될 예정이다.
     
    당국은 "이로써 AZ 백신 671만 9천회분, 화이자 백신 573만 1천 회분을 포함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1415만 3천회분의 백신이 공급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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