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현지 동포들을 만나 재외국민 지원 확대 의지를 밝히고, 한국과 싱가포르 간 미래 전략 분야 협력 강화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과 싱가포르는 통상과 투자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에너지, 방산 분야로 무대를 넓혀가며 미래지향적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포 사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싱가포르 한인사회도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으로 역할을 해달라. 가교역할에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가감 없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3·1절을 맞아 동포사회의 역사적 의미도 언급했다. 그는 "107주년 3·1절을 맞아 오늘의 만남이 더 뜻깊다. 싱가포르 동포 사회는 모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함께 투쟁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정대호 선생의 사례를 언급했다.
또 "양국 수교가 1975년에 이뤄졌는데 싱가포르 한인회는 이보다 앞선 1963년에 설립됐다"며 "이는 3·1 운동의 핵심 정신인 자주성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일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재외동포 지원 강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외교부에 전 세계 동포사회의 민원과 건의 사항을 전수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는 역대 정부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획기적이고 방대한 작업으로, 현재까지 약 1400개의 건의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 예상보다는 건의 건수가 많지 않더라"며 "지속해 의견을 수렴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외동포 지원 예산과 관련해서는 "(연간 해외동포 지원을 위한 예산이) 600억원가량"이라며 "해외원조 예산과 비교해도 큰 금액이 아니다. 해외원조 예산의 경우 기존 4조원에서 이번에 6조원가량으로 급격히 늘어났길래 저희가 좀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동포들의 모든 민원을 해소하긴 어렵겠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 주권자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국민주권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동포들이 어디 계시든 차별 없이 존중받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