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조정도. 대전시 제공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대전역 경유 노선안. 대전시 제공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대전역을 경유한다.
대전시는 대전역의 이용 편의와 도시철도 1호선, BRT와의 원활한 환승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대전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노선을 변경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전역 근처 트램의 기존 노선은 인동4거리~인동지하차도~대동천~대동정거장이었는데, 인동4거리~대전역정거장~대전역 동·서 광장~대동정거장으로 수정된다.
대전역 동광장과 서광장 근처에는 트램역이 새로 들어서게 된다. 노선이 1.2km 늘어나면서 전체 공사비는 151억 원이 증가한 7643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은 25년 전에 결정돼 현재 교통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었다.
KTX와 도시철도 1호선, 2023년 개통예정인 광역BRT환승센터가 대전역을 경유하거나 들어선 만큼 트램도 경유시켜 다양한 대중교통 환승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전역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은 1일 평균 5만3천여 명, 1호선 이용객은 1일 평균 1만4천여 명이다.
대전 도시철도2호선 트램 조감도. 대전시 제공
시는 여기에 대전역 일대를 중심으로 최근 혁신도시와 도심융합특구 등이 지정됐고, 주택공급사업도 활발해지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노선을 수정하기로 했다. 교량을 세워 대동천을 통과하는 노선안은 하천 범람으로 인한 홍수 피해 등이 우려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트램 노선을 두고 또 다른 노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노선을 변경하면 트램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앞으로 지선 건설 계획을 세워 담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변경된 노선안을 담은 총사업지 조정 및 기본 계획을 오는 7월 정부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동구)은 "사업비가 증액된 부분과 관련해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연장 36.6km 정거장 35곳, 차량기지 1곳을 설치하는 것으로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말 설계가 끝나면 공사에 들어가 2027년 개통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