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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매일 그날의 나로 사는 것, 그게 이무진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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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매일 그날의 나로 사는 것, 그게 이무진이라고 생각해요"

    '싱어게인' 출연 이후 첫 신곡 '신호등' 14일 발매
    성인이 되어 느끼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초보운전자가 바라보는 신호등 노란불에 비유
    "가족만큼 소중할 정도로 제가 애정하는 곡"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 애쓰며 음악적 소양 길러나가"
    "선배 가수들, 오래오래 음악 해…조급해하지 않으려 해"

    14일 저녁 6시 자작곡이자 '싱어게인' 이후 처음으로 내는 신곡 '신호등'을 발매한 가수 이무진.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노란 신호등이 하는 역할이 꽤 다양해요. 보는 사람들한테. 저는 어떻게 받아들였냐면, 가만히 하늘을 보다가 신호등이 제가 하늘을 보는 걸 방해했어요. 신호등을 계속 보고 있었더니 그 빨간색, 푸른색 사이에서 3초, 딱 진짜 자기 자리가 없는데 꾸역꾸역 나와서 3초 동안 빛나고 다시 들어가 버리더라고요. 본인 자리가 많이 없음에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빛내는 모습이 꽤 감동적이고 저와 닮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자기소개를 적어봤습니다."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은 첫 회에서 자기 자신을 한 줄로 소개했다. '63호'는 본인을 노란 신호등에 비유했다.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선곡한 '63호'는 첫 소절 '여보세요' 네 글자로 심사위원단을 사로잡았고, 모든 심사위원에게 '어게인'을 받는 '올 어게인'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첫 방송 최고 시청률 장면도 그의 무대에서 나왔다.

    '찐 무명' 조로 참가했다가, 최종 3위를 차지해 이제 더 이상 무명 아닌 가수가 된 '63호' 이무진이 '싱어게인' 이후 처음 발표한 곡이 '신호등'인 건 재미있는 우연이다. 이무진이 낸 첫 자작곡 음원이라는 점에서 발매 전부터 기대가 쏠린 '신호등'은, '싱어게인'에서 설명한 '노란 신호등'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그는 설명했다.

    CBS노컷뉴스는 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무진을 만났다. 성인이 된 후 "네가 판단해서 알아서 잘해봐"라는 말이 혼란스러웠다는 이무진은, 그때 감정이 초보운전자가 바라보는 신호등의 노란불과 같다는 생각에서 영감을 얻어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출연 중인 예능 '유명가수전' 티저에 쓰여 큰 화제를 모은 '과제곡'에 얽힌 일화도 공개했다.

    '63호' 가수였던 이무진은 JTBC '싱어게인' 첫 회에서 자신을 노란 신호등에 비유했다. '싱어게인' 캡처

     

    다음은 일문일답.

    1. '싱어게인' 후 첫 신곡을 발매하는 소감이 어떤가요.

    너무나 설레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꾹꾹 눌러 참고 있었던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할 생각에 진심으로 행복합니다. '신호등' 노래가 음원 사이트에 나오면 어떤 기분일까 자주 상상하면서 발매하는 날을 기다렸습니다.

    2. 자작곡 '신호등'은 어떤 노래인가요. 가장 마음에 드는 파트가 있다면요.

    성인 중에 가장 어린 축에 속 하는 저의 현재 상황을 너무나 잘 나타내주는 노래입니다. 모든 파트가 다 마음에 듭니다. 굳이 한 파트를 정하자면 D 브리지 구간 마지막에 '괴롭히지 마' 부분을 뽑고 싶네요.

    3. 어떻게 '신호등'이라는 곡을 쓰게 되었나요. 작업 비하인드도 궁금합니다.

    대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싱어송라이터 전공 신입생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각자 무지개 7색 중 한(가지) 색을 골라서 그 색깔에 어울리는 곡을 만드는 주제로 공연을 꾸미기로 했어요. 저는 평소 좋아하던 노란색을 골라서 열심히 곡을 만들었어요. 하핫

    '신호등' 콘셉트 사진.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4. '싱어게인'에서도 자신을 '노란 신호등'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자작곡 '신호등'은 이무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싱어게인'에서 말하게 되었던 노란 신호등과 이번 신곡인 '신호등'에서 제가 직접 말하는 신호등 노란 불은 의미가 완전히 다릅니다. '싱어게인'에서 말한 노란 신호등과는 전혀 다른 거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신곡인 '신호등'은 가족만큼 소중할 정도로 제가 애정하는 곡입니다. 그래서 그만큼 저의 시간과 열정, 체력 등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5.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려주세요.

    음…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음악 많이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활동 많이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저를 항상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6. 유희열씨가 방송에서 '도대체 어떤 음악을 듣고 자랐느냐'라고 언급한 적도 있는데, 본인의 개성과 그루브에 영향을 준 노래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아티스트를 언급해 주셔도 됩니다.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고민이네요. 세계적으로 최대한 많은 음악을 들으려고 노력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 애쓰며 음악적 소양을 길러나갔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진행형이기에 어디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골라서 답변 드리기 어렵습니다.

    7. 음악을 듣거나 무대를 찾아보는 경로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주변 뮤지션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합니다. 그들이 추천해주는 음악과 그들이 생각하는 좋은 음악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가지는 편이에요.

    '신호등' 콘셉트 사진.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8. 대학생들의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킨 '과제곡'은 발표 직후부터 화제가 되었습니다. '열린 음악회'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과제 내 주신 분, '과제곡' 듣고 4분 동안 웃으신 박미영 교수님 반응은 어땠나요.

    교수님 반응이 특별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덤덤하셨습니다. 사실은 별 반응 없으신 게 당연한 거지요. 실용음악과 학생이 과제로 만든 곡을 시간이 지나서 세상에 발표하는 경우는 허다하며 당연한 수순이니까요.

    9. '싱어게인' 이후 '유명가수전'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유명가수전'은 경연 프로그램인 '싱어게인'과 성격이 다른 프로그램인데 임하는 자세는 좀 더 편한가요? '유명가수전'을 찍으면서 가장 확실히 체감하거나 깨달은 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모든 선배 가수분들의 공통점은 오래오래 음악 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조급해하지 않았던 과거를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저 또한 조급해하지 않으려 합니다. 원래 조급해하진 않았지만 더더욱 그런 생각을 깊게 하게 된 것 같아요. 음악과 생활은 다르기에 생활 속에서 배운 무언가가 있다고 해도 제가 음악으로 돌아오게 되면 저의 생각만 음악 속에 넣게 됩니다. 신호등에 미친 영향은 오로지 이무진뿐입니다.

    10.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하라고 했을 때 '나는 이무진이다'라고 한 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무진다움'이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기분에 따른 말투, 기분에 따른 행동, 기분에 따른 표정을 짓는 솔직하며 당연한 사람다움, 혈액형이나 MBTI로 단정 짓지 못 하는 성격의 진실된 인간적임, 근데 그냥 그런 것 또한 다 정해진 무언가일 뿐이고 매일매일 그날의 나로서 살아가는 것, 그것이 '나는 이무진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무진의 신곡 '신호등'은 14일 저녁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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