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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檢 '윤석열 별장접대 오보' 배경도 들여다본다



법조

    [단독]檢 '윤석열 별장접대 오보' 배경도 들여다본다

    • 2021-04-01 05:00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내용 유출 경위 전반 수사
    '윤석열 오보'도 포함…과거 수사기록 확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박종민 기자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허위 보고서 작성·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윤중천 면담보고서'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내용이 적시된 경위와 함께 이 내용이 언론의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 오보로 이어진 배경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 언론에 왜곡된 정보가 제공되는 과정에서 청와대 등 여권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1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최근 서울서부지검을 압수수색해 과거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김학의 사건'을 담당한 이규원 검사(現 공정거래위원회 파견)의 통신기록 등을 확보했다.

    이 검사는 2018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김학의 전 차관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여러번 만나 '윤중천 면담보고서'를 작성했다.

    한 언론은 2019년 10월 11일 '윤중천 면담보고서'의 내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윤중천씨의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포함됐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보도 직후 윤 전 총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언론사와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서울서부지검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부지검은 당시 수사 과정에서 보고서 작성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지난달 3일 법원은 보도 근거가 된 '윤중천 면담보고서'의 상당 부분이 허위라고 결론 내렸다. 같은 보고서를 토대로 윤갑근 전 고검장과 윤중천씨의 유착 의혹을 보도한 JTBC 기사 관련 손해배상소송에서 나온 판단이다.

    윤 전 총장 접대 의혹 기사를 낸 언론사는 이미 보도 7개월여 만인 지난해 5월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언론의 사과 이후 윤 전 총장은 고소를 취하했지만 최근 법원의 판단으로 검찰 수사는 속도가 붙고 있다. 곽상도 의원과, 면담보고서에 기재된 윤 전 고검장 등이 이규원 검사와 청와대 관계자 등을 상대로 고소한 사건은 남아있다.

    허위보고서 유출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검사가 면담보고서를 작성할 당시 이광철 청와대 행정관(現 민정비서관)과 수차례 연락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규원 검사와 이광철 비서관은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같은 법무법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윤 전 총장의 별장 접대 의혹 기사가 보도된 시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한창이던 때였다. 보도가 나오기 약 일주일 전에는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의 첫 소환도 이뤄졌다.

    검찰은 4.7 재보궐 선거 이후 이 비서관 등 핵심 피고발인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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