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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發 신용대출 조이기, 카뱅 등 은행권도 동참



금융/증시

    금융당국發 신용대출 조이기, 카뱅 등 은행권도 동참

    카뱅 마통 최대 한도 1.5억→1억, 수협銀 마통 신규 대출 중단
    금융위 '가계 부채 관리 방안' 3월 발표…고액 신용대출 원금 분할상환 기준 등 포함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빚투(빚내서 투자)'를 잡으라고 경고한데 따라 은행들이 연초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나섰다. 일부는 마이너스통장 신규 신청도 중단하는 특단의 조치를 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부터 고신용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기존 1억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 적용 상품은 직장인 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 신용대출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여신 부문 핵심 전략목표인 중금리대출, 중저신용자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고신용 대출의 최대한도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Sh더드림신용대출' 상품 중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수협은행은 "마이너스 대출의 운용한도가 소진돼 신규 신청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제외한 만기일시 또는 분할상환 방식의 신규 대출 신청은 가능하다. Sh더드림신용대출은 연소득이 3천만원 이상이고 6개월 이상 재직 중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최대 한도는 5천만원이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 15일부터 '엘리트론Ⅰ·Ⅱ', '쏠편한 직장인대출SⅠ·Ⅱ' 등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4개 상품의 건별 최고 한도를 각각 기존 2억원에서 1억 5천만원, 1억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5천만원씩 줄였다.

    우리은행도 이달 7일부터 '우리 WON하는 직장인신용대출' 판매를 재개하면서 마이너스통장의 최대 한도는 기존 1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줄였다.

    주식·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빚투' '영끌'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고소득·고신용자의 고액 신용대출을 억제하라는 정부의 방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2일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등 자산 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있다"며 "최근 급증했던 고액 신용대출, 특히 긴급생활·사업자금으로 보기 어려운 자금 대출에 대해 은행권의 특별한 관리 강화를 당부한다"고 재차 경고를 날렸다.

    금융위는 고액 신용대출에 대해 매달 이자와 원금을 같이 갚는 원금분할상환을 의무화하겠다는 계획도 꺼내든 상태다. 아직 분할 상환이 적용되는 구체적인 기준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또 기존 신용대출에는 분할 상환을 '소급'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대출 원금 분할 상환에 대해 구체적인 방식과 시행 시기는 3월에 발표할 것"이라며 "3월에 발표한다고 당장 4월 1일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상황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시행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빌린 사람이 갚을 수 있는 능력 안에서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마련해 오는 3월 발표할 계획이다. 이 방안에는 현행 금융기관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방식이 단계적·점진적으로 '빌린 사람' 단위로 전환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고액 신용대출 원금 분할 상환도 이 방안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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