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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96만원 접대받고 불기소?노량진 컵밥 274그릇인데.."



법조

    [뉴스업]"96만원 접대받고 불기소?노량진 컵밥 274그릇인데.."

    • 2020-12-10 06:55

    신박한 셈법 '99만원짜리 불기소 세트'
    11시에 집에 갔다고 계산이 바뀌나?
    96만원이면 노량진 컵밥 274그릇인데..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임경빈 작가 (퀵마우스)

    ◇ 김종대> 종대발표. 우리는 더 나은 현실을 꿈꾸지 않을 수 없죠. 퀵마우스와 뉴스업 제작진이 고른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대안적 상상의 검색어 대결 시간입니다. 이 순서 항상 재미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꽤 있어요. 오늘도 한번 검색어 멋지게 대결해 봅시다. 임경빈 작가, 어떤 검색어입니까?

    ◆ 임경빈> 오늘도 반드시 이기는 카드를 준비해 왔습니다.

    ◇ 김종대> 요즘 맨날 이겼는데 뭘 또 이겨요?

    ◆ 임경빈> 또 이기려고요. 오늘 제가 준비한 검색어는요. 불기소 세트입니다.

    ◇ 김종대> 불기소 세트?

    ◆ 임경빈> 불버거 세트 아닙니다. 불기소 세트 그것도 99만 원짜리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것인데요. 라임 사태 김봉현 씨로부터 룸살롱 접대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던 현직 검사 3명, 어제 검사 조사 결과를 발표를 보면 사실로 이게 확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3명이 접대를 받았는데 기소는 1명만 됐습니다. 청탁금지법이죠. 김영란법의 위반 혐의로 기소를 했는데 기소를 안 당한 2명은 뭐냐하면, 접대받은 금액이 96만 원씩밖에 안 된다 이게 100만 원을 넘어야 청탁금지법 위반이다. 그래서 기소를 안 했다는 검찰 설명인데 우리 시민들 입장에서는 아니, 96만 원이나 접대를 받았는데도 기소를 안 당해 이것도 놀랍지만 아주 심각한 산수 때문에 더 놀랐습니다.

    ◇ 김종대> 어떤 계산입니까?

    ◆ 임경빈> 술자리 전체 비용이 536만 원이 나왔답니다. 지금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은 그림을 같이 보실 수가 있는데. 전체 536만 원 중에서 이걸 술자리에 참석한 인원이 5명이니까 5로 나누면 107만 2000원이 나옵니다. 그렇게 되면 전원 기소가 돼야 되는데.

    ◇ 김종대> 그런데?

    ◆ 임경빈> 이렇게 계산을 안 하고 그중에 검사 2명은 11시에 먼저 집에 갔다는 거예요.

    ◇ 김종대> 11시에.
    그래픽뉴스

     


    ◆ 임경빈> 그래서 11시 이후에 추가된 비용인 55만 원을 빼야 된다. 그럼 11시까지의 술값은 481만 원이니까 5로 나누면 96만 2000원. 아, 세이프, 세이프. 이게 속된 말로 하면 아까비죠, 아까비. 그래서 라임 관계자가 로비를 하는 술자리는 한 번 열렸는데 술값 계산은 두 번을 해 버린 신박한 계산법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12시가 아니라 11시에 일어나는 신데렐라 계산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 김종대> 신데렐라.

    ◆ 임경빈> 그러니까 이게 무슨 접대를 얼마나 받아야 96만 원을 채울 수 있나 제가 너무 궁금해서 계산해 봤습니다. 우리 시대의 힘든 청춘들 노량진 학원가에 많이 있는데 거기도 검사를 꿈꾸면서 공부하는 청춘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이 노량진의 유명한 명물 컵밥, 컵밥을 거하게 접대를 받는다 치고 컵밥 곱빼기로 접대받으면 3500원입니다. 그러면 274회 한 번에 먹을 수 있고요.

    ◇ 김종대> 274명을 먹일 수 있는 돈이다.

    ◆ 임경빈> 96만 원으로. 우리 뉴스업 제작진이 즐겨 찾는 콩나물국밥집, 한 그릇에 7000원입니다. 뉴스업 제작진 137명을 한 번에 접대할 수 있습니다.

    ◇ 김종대> 그렇습니까?

    ◆ 임경빈> 그러니까 검사님들은 수백 명 분량을 한 번에 먹고도 뭔가를 청탁받아서 처리를 해 주지 않는 기준이 굉장히 높은 사람들이다 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면서 공짜술은 마셨지만 접대는 아니다라는 비웃음과 함께 불기소 세트를 오늘 검색어로 제가 밀어봅니다.

    ◇ 김종대> 참 강적이네요. 아주 이런 황당한 걸 잘 가져오시니까 연전연승하시는...

    ◆ 임경빈> 오늘 제가 이길 것 같습니다. 제작진이 어떤 검색어를 골라오셨는지 궁금합니다.

    ◇ 김종대> 물고기도 알고 있다.

    ◆ 임경빈> 물고기도 알고 있다?

    ◇ 김종대> 잘 들어보세요. 낚시꾼들 얘기 들어보면 이런 얘기를 해. 물고기도 눈물을 흘린대요. 처음 들어보셨죠? 그러니까 큰 잉어나 이렇게 방어 같은 거 큰 거 잡아서 이렇게 펄떡펄떡 뛸 때 체념하면서 눈에는 눈물이 나온대. 그러면 어떤 낚시꾼은 다시 놔줘요. 겨울철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방어철이라고 그래요. 그런데 방어 아시다시피 크죠? 1m가 넘고 한 10kg 돼요. 그러다 보니까 수족관이 큰 횟집에서 주로 판다고. 그런데 그 수족관이 방어가 들어가도 좁아요. 아니, 사실 얼마나 그 수족관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서울 시내. 그러다 보니까 이게 갇혀서 아주 비참해지는데 그 사진이 지금 유튜브에 제작진이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 사진 잘 보세요. 이 사진 보면 우리가 회 먹으면서 반성해야 될 시간이 왔다 이겁니다.

    ◆ 임경빈> 저렇게 큰 방어가 배를 보이면서 뒤집어져 있는.

    ◇ 김종대> 그러니까 이리저리 이렇게 움직이지 못하다 몸을 가누지 못해서 결국 뒤집어져 누워 있어버리고 몇 시간 뒤에 자신의 운명을 마치 알고 있다는 듯 저 슬픈 눈빛. 이런 어떤 장면들이 우리 제작진이 오늘 고른 어떤 검색어 이유입니다. 그들도 고통을 느낍니다. 그들도 눈물을 흘립니다. 우리가 방어를 먹을 때 이 생선에게도 어떤 자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 보자 이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물고기도 알고 있다, 자기의 운명을. 우리가 한번 생각해 주기를 바라고 있고 기다리고 있다. 이걸 오늘 검색어로 선정을 한 겁니다. 어떻습니까?

    ◆ 임경빈> 훌륭합니다.

    ◇ 김종대> 임경빈 작가와 뉴스업 제작진이 선정한 검색어 중 무엇이 미래를 위해 좋을지 지금 바로 #1212 메시지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 김종대> 오늘의 노래는 배일호의 99. 9였습니다. 종대발표 오늘의 검색어 발표하겠습니다. 1등 검색어는 신박한 셈법 '불기소 세트' 축하합니다.

    ◆ 임경빈> 이 영광을 검사님들한테 일단 돌리고 나중에 저랑 따로 면담을 하자고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종대> 96만 원어치만 드세요. 99.9만 원어치 먹든가.

    ◆ 임경빈> 저는 9600원 정도 대접하겠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퀵마우스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임경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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