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사진=연합뉴스)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산맥 에베레스트의 공식 높이가 기존 8848m에서 0.86m 높아진 8848.86m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네팔 당국은 8일 에베레스트 공동 측량 결과를 발표를 통해 이 산의 높이가 8848.86m라고 밝혔다.
에베레스트의 공식 높이로 받아들여지는 8848m는 인도가 1954년에북부 비하르주에서 삼각측량법을 활용해 측정한 결과다.
하지만 이 산을 경계로 맞닿아 있는 네팔과 중국은 좀 달랐다. 중국은 2005년 조사에서 이 산이 8844.43m라고 했고 네팔은 8847m라고 했다.
1999년에 미국의 측량팀은 위치정보시스템(GPS) 기기 등을 활용한 결과 에베레스트의 높이가 8천850m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캡처)
중국과 네팔의 발표에서의 2.57m 차이는 맨 꼭대기 바위에 쌓인 눈을 계산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였다. 중국은 눈을 계산 안했고 네팔은 눈까지 쳐서 높이를 측량한 것이다.
그런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네팔을 방문했을 때 두 나라가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를 공동으로 조사하기로 합의하면서 이견이 해소되었다.
중국 조사팀은 지난 5월에 에베레스트 측정을 위해 최고봉에 올랐고 과학적인 측정을 위해 5G 통신 기술과 베이두의 위성항법 시스템이 동원되기도 했다.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는 2015년에 네팔에서 발생한 8.1 규모의 강진 이후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과 네팔이 공동조사에 나서게 된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