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최근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사적욕망과 탐욕을 위장하는 방패로 친정집 우물에 침을 뱉지 말라"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18일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 주최 강연에서 민주당의 20대 총선 승리 비결로 '이해찬 대표와 정 의원 공천 배제'를 꼽은 데 대해 반박하며 이렇게 역공을 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6년 총선 당시 자신이 컷오프된 뒤 당 지지율이 하락했고 핵심 지지층이 집단 탈당했다며 당시 결정이 "무책임하고 무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백의종군 선언을 하고 탈당한 당원들을 위로하면서 유세현장에서 그분들과 동고동락했다"며 "수도권 박빙 지역에서는 의미 있는 도움이 되었으리라 짐작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을 겨냥해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냉소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마 철새정치일 것"이라며 공천 못 받을 것 같으니까 탈당하고 공천 떨어지니까 탈당하고 심지어 정상적인 경선에서 본인이 패배해 놓고 진영논리 운운하며 탈당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나는 (서울) 강서구에서 강선우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하고 본선에서도 승리한 것이 당의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금태섭의 경선탈락이 총선승리의 보약이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 강연자로 나서 "이 전 대표와 정 의원은 민주당의 상징인데 그런 분들을 민주당은 공천에서 과감하게 탈락시켰고 그때부터 민심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왼쪽) 금태섭 전 의원(오른쪽). (사진=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