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코로나19 악재로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거점 항공 사업이 안개속에 빠졌다.
기약 없던 저비용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의 취항은 임박했지만 여전히 갈길이 막막하다.
5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국토교통부의 항공운항증명을 받기 위한 최종 보완 계획서를 제출했다.
취항을 위한 마지막 관문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에어로케이의 한 관계자는 "이미 50시간 시범비행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운항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운항 승인만 이뤄지면 곧바로 취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악재로 항공업계 전체가 생사의 기로에 놓이면서 여전히 취항 시기를 가늠하지 못하는 등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국토부가 통상 6개월 정도 소요되는 운항증명 심사를 유독 에어로케이만 이례적으로 11개월 넘게 끌고 있는 데는 이 같은 이유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3곳의 신생 항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비행기를 띄운 플라이강원은 벌써부터 자금 고갈로 지자체의 자금지원설과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이미 공동대표 등 임원 9명이 일괄 사퇴하고, 전 직원 1/3 가량인 80여 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무급휴직을 단행하는 긴축안을 내놨다.
보유한 항공기 3대 가운데 2대의 리스 계약을 조기 반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로케이의 경우도 각종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이대로 날개 한번 펴보지 못한 채 150여명의 인건비 등 고정비만 지출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충청북도과 지역 정치권은 에어로케이의 취항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지속적으로 국토부를 압박하고 있다.
충청북도의회도 이날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을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관련 업무보고를 받고 사안을 집적 챙기기로 했다.
공항특위 이상식 위원장은 "항공운항증명이 조속히 이뤄져야 코로나19 악재 속에서 에어로케이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련 기관들과 함께 대응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한 기대까지 한몸에 받고 있는 에어로케이가 코로나19라는 안개 속에서 아직까지 날개조차 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