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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세계인 마음 열었다"…K-컬처가 여는 '수출 1조 달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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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가 세계인 마음 열었다"…K-컬처가 여는 '수출 1조 달러' 시대

    • 2025-1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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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성 코트라 사장 "일본보다 수출 포트폴리오 다양…명실상부 선진국"
    까다로운 물류·인증(인정) 해결 위해 범부처 지원 총력
    코트라, 신규 예산 492억 확보… 공동 물류망 확대 추진

    기자간담회 중인 강경성 코트라 사장. 코트라 제공기자간담회 중인 강경성 코트라 사장. 코트라 제공
    한류를 등에 업은 한국 수출이 '1조 달러 시대'를 넘보고 있다. 한류를 매개로 소비재 수출이 늘어나면서 반도체·자동차 중심의 수출 구조를 깨고 일본보다 훨씬 다변화되고 질적으로 우수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자평이 나온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물론 소비재까지 수출하면서 일본보다 더 다양한 수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자신감도 없지 않다.

     K-컬쳐, 수출 구조 혁신 이끌다

    강경성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은 "소비재를 수출하면서 한국 수출의 포트폴리오가 강해지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류 덕분에 세계인의 마음이 열리고, 세계인의 마음이 열리니까 일상생활,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신뢰가 오르고, 그것이 소비재 수출로 이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류가 소비재 수출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끈 매개체가 됐다는 뜻이다.

    실제로 한국의 소비재 수출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이를 견인하는 것은 식품과 화장품이다. 지난해 1~8월 기준 농·수산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며 102억4800만 달러, 화장품 수출액은 12.2% 증가한 94억19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강 사장은 현재 전체 수출에서 7% 비중을 차지하는 5대 소비재가 조만간 10%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의약품 수출도 올해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만 소비재 수출…韓도 선진국"

    강 사장은 수출 다변화 측면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일본을 앞서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과거 한국의 수출 품은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업 기반의 소부장 위주로 일본과 비슷했지만, 최근 소비재 수출이 크게 늘면서 포트폴리오가 질적으로 개선됐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일본과 10대 품목을 비교하면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 더 다양하다"며 "빠른 시일내 '수출액 1조 달러'까지 가도록 온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재 수출 증가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했다는 의미라고도 강조했다. 소비재 시장은 중산층 이상이 주도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올리브영 열풍'과 함께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프랑스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을 거듭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사장은 "미국·프랑스·독일·영국·일본 정도 되는 선진국만 소비재 수출이 가능한데 (소비재를 수출하기 시작한) 대한민국도 이제 선진국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부처 지원 전략…코트라, 492억 신규 사업 예산 확보

    코트라는 이같은 소비재 수출 흐름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핵심 전략은 △한류박람회 확대 △해외 공동 물류망 구축 △인증 및 마케팅 지원 강화 등이다.

    특히 소비재 수출의 고질적인 어려움으로 꼽히는 인정(인증 및 등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수출품 인증 관련 각국 규제가 제각각인 만큼 중소기업이 물류망을 독자적으로 구축하기 어렵다.

    현재 코트라는 80여개국에서 공공 자금으로 공동 물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에서 창고, 포장, 배송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코트라는 해외 공동 물류센터 등 물류 인프라를 2025년 302개에서 2030년까지 4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소비재 수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 신규 사업으로 492억원 규모의 '유통기업 해외 진출 지원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형 유통 플랫폼이 자체 브랜드와 함께 중소기업의 소비재를 해외로 진출시키는 것을 돕게 된다.

    강 사장은 "이번 박람회 성공을 통해서 한국이 수출액 7천억 달러를 돌파하고 빠른 시일내 1조 달러까지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 하겠다"며 한국 수출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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