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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으로 퇴원? '백악관은 고급 병원'



미국/중남미

    트럼프 '백악관'으로 퇴원? '백악관은 고급 병원'

    의료진 미국시간 월요일 퇴원 가능성 언급
    트럼프 산소포화도 93% 위험수준까지 하락
    불안감, 불확실성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냐

    코로나19 입원 병원에서 집무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월터 리드 병원 의료진들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가능성을 언급했다.

    의료진 가운데 한 명인 브라이언 가리발디 박사는 이날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상태가 오늘처럼 호전된다면 우리의 바람은 이르면 내일 퇴원시켜 백악관에서 진료를 받게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체온, 맥박 등 바이탈사인이 정상적으로 되돌아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백악관'에서 진료를 받게 하고 싶다고 말한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은 일반적인 퇴원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와 관련해 카를로스 델 리오 에모리 의대 교수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의 집(house)이나 우리 집(house)으로 퇴원하는 것이 아니고 하얀 집(white house)으로 퇴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백악관에는 병원 못지않은 의료시설이 구비돼 있고 최고의 의료진이 대기중이라는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11월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 전까지만 해도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져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대통령 주치의 숀 콘리 박사도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대통령의 산소 포화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제 두 번째 산소 포화도 하락을 겪었는데 수치가 93%까지 떨어졌다"고 답했다.

    코로나 환자들의 경우 혈중 산소 포화도 94% 미만이면 심각한 상태로 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소문대로 한 때 위중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을 복용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콘리 박사는 설명했다.

    다행히 코로나 치료기간을 단축하는데 효과가 있는 렘데시비르와 아직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항체치료제를 복용한 덕에 지금은 최소 정상 수치인 95%를 넘겼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일찍 퇴원한다고 해서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발생한 이번 사태가 가져올 복잡한 정치 방정식은 해소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고령의 일반 코로나 환자들이 상태가 호전됐다가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는 일들이 많은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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