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자신의 아들 서모씨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에 대해 자신과 남편 모두 국방부에 민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질의에 "저는 민원을 넣은 바가 없다"며 "제 남편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저나 남편은 일로 아주 바쁘고 제 아들과 딸들은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 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국방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당시 서씨가 지원 반장 면담에서 자신의 부모님이 민원을 넣었다는 취지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민주당이 서씨의 군 복무를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 논평을 낸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추 장관은 "아들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군 복무에 충실했다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들 또한 너무 과장하거나 명예훼손적 '황제 복무', '탈영' 이런 극단적인 용어로로 깎아내리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봐주시길 바란다"며 "과보호는 바라지도 않고, 다른 병사가 마땅히 누려야 할 그런 치료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지난 7월 1일 법사위에서 '내가 국회의원이 아니었다면 아들은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했다"며 "어제 서욱 국방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서씨는 군 면제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고 이에 대한 동의 여부를 추 장관에게 물었다.
추 장관은 "아들이 군대 가기 전부터 수년 간 아팠던 아이이기 때문에 아픈 사실을 감추지 않고 입대 전에 진단서를 제출하거나 재검 요청을 했더라면, 신체 등급이 내려가 현역병이 아닌 다른 대상이 됐을 것이란 취지"라고 답했다.
추 장관이 민주당 당 대표로 재직 시절인 2017년 6월 자신의 보좌관이 군 관계자 등에 민원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이 문제에 대해서 알고자 만약 (보좌관에게) 확인을 한다든가 하면 의원들께서 또 수사에 개입했다라고 주장을 하실 거라 일체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