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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투여해 노인 7명 연쇄살인…간호조무사 시인



미국/중남미

    인슐린 투여해 노인 7명 연쇄살인…간호조무사 시인

    80~90대 노인환자 저혈당증 유도, 살해…종신형 선고될 듯

    미 노인환자 연쇄살인범 리타 메이즈(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전직 간호조무사가 노인 환자들에게 고의로 인슐린을 투여해 7명을 연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쇄살해 용의자인 리타 메이즈(46)는 웨스트버지니아주 클라크스버그의 재향군인병원에서 발생한 의문의 노인환자 연쇄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15일(현지시간) ABC방송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메이즈는 클라크스버그 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항소심에서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약 1년간 80~90대의 고령 환자 7명에게 인슐린을 투여해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다.

    피해자들은 당뇨병을 앓지도 않았고 인슐린 처방도 필요 없는 환자들이었는데, 메이즈가 고의로 인슐린을 주사해 저혈당증을 유도했다.

    메이즈는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범행을 시인했지만, 무고한 노인들을 살해한 동기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메이즈가 오랫동안 범행을 부인하다 이제야 자신의 죄를 시인했다"며 "살해 동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만족할만한 진술을 끌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재향군인병원에서 발생한 의문의 돌연사는 2018년 3월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인 조지 넬슨 쇼의 부인이 미국 보훈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세상에 알려졌다.

    쇼의 부인은 남편이 의사의 처방 명령이 없는데도 인슐린 주사를 4차례나 맞았다는 점에 의문을 품었다. 또한 약물 주사 자격이 없는 메이즈가 인슐린을 투여한 점을 지적하며 보훈병원의 관리 부실을 문제 삼았다.

    소송이 제기되자 보훈부 감사관은 클라크스버그 재향군인병원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해 유사한 사망 사례를 다수 확인했고, 메이즈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메이즈가 법정에서 범행을 인정함에 따라 앞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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