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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장관 하마평 임종석 “여러가지로 맘이 복잡하다”



정치 일반

    통일장관 하마평 임종석 “여러가지로 맘이 복잡하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6월 19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김보협 (기자)

     


    ◇ 정관용> 김보협 기자, 오늘 <뉴스사이다> 주제는?

    ◆ 김보협> “통일부장관 인사, 언제 누구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를 재가했다. 이제 관심사는 누가 언제부터 후임을 맡을 거냐로 모아진다.

    ◇ 정관용> 후임 인선 속도가 빨라지겠네

    ◆ 김보협> 청와대 출입기자 경험을 보면 후보군 이름이 거론된 시점부터 대략 한 달 걸려. 후보군 추리고 검증하는 시간. 이번 경우 달라.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악화, 김연철 장관 전격 사의 표명. 오래 비워둘 수 없으니 통상의 경우보다 빨라질 것. 특히 인사청문회 대비용 검증 부담이 덜한 정치인 출신의 경우 더 빨라질 수도.

    ◇ 정관용> 김연철 장관 사의 표명한 날부터 후임 장관 이름이 나왔지. 거론되는 후보들의 하마평도 나오고 있고.

    ◆ 김보협> 임종석 전 비서실장, 이인영 의원 이름 꾸준히 나와. 공통점이 보이지지, 학자나 관료가 아니고 정치인이다. 왜? 이젠 지르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인식인 것 같다. 추진력 있게 행동하고, 좀 할 말 하며 돌파하는 사람.

    거론되는 세 사람 중 먼저 임종석 전 실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적 있고, 김정은 동생으로 2인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여정 부부장 여러 차례 만나.

    이인영 의원은 일부 언론이 벌써 유력 딱지를 붙여 보도하고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의원으로, 20대 국회 임기 4년간 외교통일위원회 활동. 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 관계 문제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 적임자 가운데 하나.

    그리고 벌써 사라진 이름도 있다. 우상호 의원. 거론된 당일 우상호 의원 스스로 적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겸양. 우 의원은 2022년 서울시장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정관용> 일부 언론들이 유력 딱지를 붙였다는 이인영 의원, 유력한 거?

    ◆ 김보협> 아니다. 당연히 취재를 하고 쓰는 거지만, 인사권자인 대통령 생각을 어찌 아나. 문 대통령이 가까이 있는 분들의 평을 두루 듣기는 하지만 호불호를 표시하는 스타일 아냐. 굳이 표현을 해보자면 “여러 가지 정황상 이 사람이 유력한 거 아닐까”가 가까워보인다.

    ◇ 정관용> 여러가지 정황? 어떤 정황?

    ◆ 김보협> 일단 임종석 전 실장은 현실 정치에서 멀어졌잖아. 비서실장을 그만두고 나와서 작년 11월에 민간 영역에서 남북을 잇는 통일운동 하고 싶다고 했어. 2016년 총선 때 출마했던 서울 은평구에서 종로구로 이사를 했으니 당연히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 많았지만 아니었던 거지. 실제 이달 초, 정치에 입문하기 전 관여했던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에 취임.

    정계은퇴는 아니지만 총선에 불출마 하고 민간영역에서 통일운동 하겠다고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통일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니 본인 곤혹스러울 것. 통화해보니 “여러가지로 맘이 복잡하다”고.

    ◇ 정관용> 맘이 복잡하다... 뭐가 복잡하다는 걸까?

    ◆ 김보협> 더 이상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아. 문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쌓아올린 한반도 평화협력 프로세스가 일순간에 무너지는 것 보고 참담했을 것. 지금 상황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이 문제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이 클 것이다. 물론 임 전 실장이야 문 대통령 신뢰가 깊고 청와대 경험이 있으니 통일부 장관뿐 아니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후보로도 검토될 수는 있겠지. 다만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는 모습이다.

     


    ◇ 정관용> 그래서 통일부 장관은 이인영 의원이 더 유력해 보인다?

    ◆ 김보협> 이인영 의원은 이미 당 대표직에 도전한 적도 있어서 이번 당 대표 출마는 검토 않는 거 같아. 직전까지 원내대표를 했으니 한동안 숨 돌리고 싶기도 할 것. 이 의원은 이번 당 대표 경선은 건너뛰고 대선후보 경선으로 직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미래 없이 선수만 쌓이는 거 못 견뎌한다. 이번 통일부 장관은 징검다리 성격의 기회일 수도 있는 것. 하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이인영 의원도 고민이 될 거다. 그런데 이 의원은 굉장히 담백한 스타일. 자신의 미래, 정치적 유불리 별로 따지지 않아. 필요한 일이고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이라면 할 것. 전문분야이기도 하니.

    결국 정리를 하면, 선택이 비교적 자유로운 이인영과 여러 가지 사정이 복잡한 임종석 사이에 이인영 의원이 가능성이 커 보이는 상황. 그래서 이인영 유력설이 나오는 걸로 보인다.

    ◇ 정관용> 다른 후보군은?

    ◆ 김보협> 글쎄 아직까지는. 장관 대행을 하게 될 서호 차관도 후보군에 포함은 된다. 그러나 가능성은 높지 않을 듯. 문재인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이 조명균, 관료 출신이었다. 성과가 좋지 않아 진보적 학자인 김연철로 교체했는데 역시 또. 결국 이번엔 틀에 갇히지 않는 상상력과 돌파력, 추진력 등이 조건으로 꼽히지 않나. 그런 점에서 가능성 높지 않아.

    ◇ 정관용> 이참에 외교안보라인을 한꺼번에 교체할 수도?

    ◆ 김보협> 아니. 전체 구상 속에 인사를 할 텐데 통일부 장관 먼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교체하더라도 시차를 둘 것. 우선 위기수습이 먼저고, 아무리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해도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 정관용> <뉴스사이다>, 김보협 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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