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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시대의 'RIA', 서학개미 돌아와 환율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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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환율 1500원 시대의 'RIA', 서학개미 돌아와 환율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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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10원 첫 돌파
    RIA, 서학개미 복귀 위한 세제혜택에 환차익 매력도
    달러 선호심리 자극할 중동전쟁 장기화 여부가 '변수'

    연합뉴스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10원을 돌파했다. 서학개미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출시된 가운데 당초 목표한 환율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이란 격화에 환율 급등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거래에서 장중 최고치인 1517.3원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환율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중동전쟁의 분위기 격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초토화시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이 발전소를 파괴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봉쇄하겠다고 맞받았다.
     
    그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에 각각 육박하는 수준까지 급등했다. 물가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4%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자 환율도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RIA 예정대로 출시…인도네시아 해외자산 12% 복귀

    이처럼 환율이 1510원을 넘어서자 RIA가 주목받는 분위기다.
     
    국내 증권사들은 전날 RIA를 출시했다. RIA는 해외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인 '서학개미'가 국내 주식시장으로 복귀하면 세제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2025년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한 해외주식을 RIA로 옮겨 매도한 뒤 국내주식에 투자하고 1년 이상 유지하면, 매도 금액 5천만원 한도에서 양도소득세를 감면한다. 세제혜택은 오는 5월 말까지 매도하면 100%, 연말에는 50% 등으로 시기별 차등 적용된다.
     
    RIA 세제혜택의 근거가 되는 '환율안정 3법'은 지난 19일 국회 처리가 무산됐지만, 세제혜택을 소급 적용할 수 있는 부칙에 따라 증권사들은 RIA를 예정대로 출시했다. 이밖에 환율안정 3법에는 환헤지 파생상품 과세특례와 외국 자회사 수입배당금 익금불산입 상향 등이 포함된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지난 19일 기준 2180억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73%는 미국주식(1596만달러)이 차지한다. 앞서 인도네시아가 비슷한 법안을 실시한 2016년 해외자산의 약 12%가 복귀한 바 있다. 이와 비슷한 규모라면 RIA를 통해 약 191억 5천만달러(약 28조 9천억원)가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당시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장기적인 약세(환율 상승) 움직임에도 해당 기간에는 강세를 보였다"면서 "해당 정책은 원화 강세(환율 하락)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실적 개선세 '여전'…환차익도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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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 실적에 힘입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한다는 점도 서학개미의 국내 복귀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하나증권이 집계한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32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1% 상승했고,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636조원으로 한 달 사이 9.8%나 증가했다. 또 주가누르기 방지법(상속·증여세법 개정안)과 중복상장 금지 등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도 추진 중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나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한 낙관론을 보유한 개인은 유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환율 수준이 높을수록 환차익이 커진다는 점도 RIA를 통한 복귀 매력을 키운다.
     

    중동전쟁 장기화 여부가 '변수'

    서학개미의 국내 복귀 변수는 중동전쟁의 장기화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면 안전자산, 특히 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코스피가 중동전쟁 전인 지난달 27일 대비 15% 가까이 빠진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5.4%와 4.5% 하락하는 데 그쳤다.
     
    KB증권 임정은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 등 대외 리스크에 따라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RIA의 자금 환류 효과를 제약할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정책의 실질적 효과를 현시점에서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RIA 이외 다른 계좌를 이용해도 해외주식에 투자하면, 세제혜택이 줄어드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신한투자증권 강 연구원은 "올해 해외주식을 순매수할 경우 공제비율이 줄어드는 만큼 개인 입장에서 해외투자를 일부 포기할지 혜택 조정을 감내할지 선택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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