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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도 국경에서 양측 군대 충돌 …인도군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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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인 분쟁지역인 라다크에서 충돌
    사망자 발생은 40년만에 처음
    사망자 나온 인도가 향후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
    현장에서는 양군 고위간부 만나 긴장완화 논의

    중국-인도 국경분쟁 지도. 오른쪽 맨위 빨간점(갈완계곡)이 이번에 충돌한 지점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중국과 인도가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는 히말라야산맥 너머 라다크 지역에서 양국 군대가 충돌해 인도군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와 중국언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밤에 발생했으며 총격전이 아닌 돌과 각목이 동원된 양측 군인들의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었다.

    이 충돌로 인도 장교(대령) 1명과 일반 사병 2명이 숨졌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 9일에도 양국 군인들 간에 투석전과 난투극이 벌어졌다.

    인도군은 성명을 통해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에서 대치 상황 해소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격렬한 충돌이 빚어져 양측에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인도군이 15일 두 차례 국경을 넘어와 도발했고, 이 과정에서 맨손 격투를 벌였다"고 책임을 인도에 돌렸다.

    국경분쟁으로 1962년 전쟁까지 벌였던 두 나라는 3488km에 달하는 긴 구간에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실질통제선(LAC·Line of Actual Control)을 사이에 두고 양측 군대 수천 명이 배치돼 대립하고 있다.

    하지만 양측 군대가 충돌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40여 년 분쟁역사상 처음이다.

    일단은 자국 군인이 사망한 인도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가 긴장 격화와 무력충돌로 이어질지를 결정하는 일차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도는 지난해 자살폭탄 테러로 인도군 40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배후로 지목된 파키스탄 공습을 감행하는 등 자국 군인들이 숨지면 보복하는 선례를 세워왔다.

    하지만 보복이 보복을 낳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상대가 G2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이어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국 군이 충돌한 현장에서는 긴장 해소를 위해 양국군 고위 간부들이 만나 사태 수습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두 나라가 1962년에 전쟁까지 벌인 이후 분쟁이 군사적 충돌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모디 인도 총리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중국 우한과 인도 마말라푸람에서 비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과 외교정책에 대한 이견이 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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